나치도 올림픽 이용했다…젤렌스키, 러 선수들 출전 금지 촉구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29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러시아 선수들을 올림픽에 참여시키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시도는 '테러를 저질러도 괜찮다'라는 걸 전 세계에 말하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가 침략이나 맹목적 애국주의를 선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올림픽이나 다른 스포츠 행사를 이용하게 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5일 IOC는 입장문을 내고 "올림픽 헌장에 따라 차별받지 말아야 할 모든 선수의 권리를 존중한다"며 "여권 때문에 경기에 출전이 금지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IOC는 러시아 선수들이 자기 나라를 대표하지 않는 '중립 선수'로 파리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치가 독일에 집권했을 때인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을 언급하며 "과거 올림픽에선 큰 실수가 있었다. 올림픽과 테러리스트 국가는 절대 상종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나치 독일이 올림픽을 체제 선전 기회로 활용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홀로코스트 기념관에 따르면 당시 군국주의와 인종차별주의로 얼룩진 나치 독일은 올림픽을 이용해 자신들의 이미지를 관대하고 평화로운 이미지로 위장했습니다.
이를 위해 나치 독일은 공공장소에서 유대인 출입을 금지하는 표지판을 없애는 등의 작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홀로코스트 박물관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은 나치에게 선전적인 측면에서 대성공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도 "러시아의 모든 국기는 피로 얼룩졌다"면서 러시아 선수들의 중립국 소속 출전을 반대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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