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석 전 월간山 편집장, 한국등산학교 신임교장 취임

윤성중 2023. 1. 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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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필석 전 월간<山> 편집장이 한국등산학교 제7대 교장으로 임명됐다.

개강식에서 그는 "등산학교장 제안을 받았을 때 영광스러운 일이다 싶으면서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며, 그 이유에 대해 "나는 교장을 할 만한 덕목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기도 하거니와 한국등산학교 1기 수료생으로서 등산학교 발전을 위해 해온 역할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산악계 인사 일부는 그가 새로운 한국등산학교장으로서 적임자라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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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필석 전 월간<山> 편집장이 한국등산학교 제7대 교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지난 1월 7일 서울 수락산 은류폭포에서 진행된 제47기 동계반 개강식에 참여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개강식에서 그는 "등산학교장 제안을 받았을 때 영광스러운 일이다 싶으면서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며, 그 이유에 대해 "나는 교장을 할 만한 덕목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기도 하거니와 한국등산학교 1기 수료생으로서 등산학교 발전을 위해 해온 역할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안을 수락한 배경으로 그는 "이번이 산악인으로서 봉사할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등산학교장으로서 참여한 이번 동계반 교육에서 감동받은 일화를 소개했다.

"이번 운악산 무지치폭에서 진행된 교육 중 94기 졸업생 세 명이 커다란 버너와 들통, 생수까지 들고 올라왔습니다. 후배들과 강사들을 위해 떡볶이와 오뎅을 끓여 주더군요. 수업을 마친 뒤엔 인근 식당으로 모두 초대해 삼겹살 파티까지 열더군요. '왜 이렇게까지 해주시냐'고 물어보니 '제가 받은 것만큼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저 또한 산에서 맺은 인연과 바위와 얼음에서 엮인 인연 덕분에 지금까지 큰 굴곡 없이 살아왔습니다. 더 미루다가 한국의 산악인들과 산악계에 봉사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겠다 싶어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산악계 인사 일부는 그가 새로운 한국등산학교장으로서 적임자라는 분위기다. 한필석 교장의 재임 기간 중 등산학교가 50주년을 맞는 동시에 100기 수강생이 입교한다. 또 그는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꾸준히 등반활동을 해왔을 뿐만 아니라 여러 산악인들과의 교류 또한 활발하고 한국의 산악 문화와 등산 이론 등에 정통하다고 말한다. 이른바 '문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다.

그는 재임 중 먼저 한국등산학교 50년사 발간, 기념행사, 졸업생은 물론 강사들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목표도 있다.

"요즘 많은 산악인들에게서 파트너십이라든지 알피니즘 같은 어떤 철학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그저 기록 인증하듯이 산에 다니는 걸 많이 봤고요. 한국등산학교가 산악인의 올바른 도전 정신이나 정서 등을 여러 산꾼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한편 한국등산학교는 1974년 6월 개교해 올해 49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고故 권효섭 초대교장을 시작으로 이인정, 이종범, 장봉완, 남선우, 송정두씨가 역대 교장을 거쳤다. 한필석 신임교장은 동양산악회, 바우산악회 회원이다. 월간산에 1990년 입사, 28년간 근무하면서 유럽 알프스와 파키스탄, 중국 등으로 수 차례 원정 등반에 나섰다. 2007년과 2013년에는 에베레스트를 등반하기도 했다.

월간산 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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