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물량 풀린 LG에너지솔루션, 장 초반 50만원선 붕괴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2023. 1. 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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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장 초반 3% 가까이 하락해 주가가 50만원선이 무너졌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6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2.47% 내린 49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51만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내 약세로 전환해 2% 이상 밀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1주년을 맞아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물량이 풀리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12월31일 기준 9564명의 직원에게 공모가에 총 815만4518주를 배정했다. 직원 1인당 평균 852주, 약 2억5560만원 가량을 투자했다. 우리사주 지분은 퇴사 등의 이유로 792만4939주로 소폭 줄어 전체 유통주식수의 3% 수준이지만 실질적인 유통물량을 감안하면 비중이 약 23%에 달한다. 지난 27일 종가(48만4000원) 기준 4조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지시 단기 주가 하락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대부분 우려 사항은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4분기 실적 부진 우려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전기차 수요 부진 가능성, 높은 밸류에이션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고점 대비 약 19% 하락했다”며 “이날 예정된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지시 단기 주가하락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최대 이벤트인 3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시행령 발표를 전후로 국내 2차전지 투자 방향성이 확정될 것”이라며 “연말 내내 괴로웠던 우리사주 오버행 이슈도 곧 마무리되고, 북미 투자 대장주로 복귀할 가능성을 열어둘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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