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지 않은 맥커친, 보내지 않은 피츠버그··· 5년 만의 재결합
고향으로 돌아온 ‘해적 선장’ 앤드루 맥커친 다시 한번 피츠버그의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까. 최지만과 함께 할 맥커친이 고향에서 맞이하는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에 들떠있다.
맥커친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2005년 드래프트 이후 그는 4년 간의 마이너리그 생활을 포함해 피츠버그 한팀에서만 13년을 보냈다. 피츠버그에서만 4차례 올스타로 선정됐고, 4차례 실버슬러거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2018시즌 도중 샌프란시스코 트레이드 이후 그의 원팀맨 역사는 극적으로 뒤집혔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양키스, 양키스에서 필라델피아, 필라델피아에서 밀워키로, 5년 동안 서로 다른 4개팀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 그가 다시 피츠버그로 돌아왔다. 맥커친은 지난 14일(한국시간) 피츠버그와 1년 500만달러에 계약했다.
맥커친은 5년 전 이미 피츠버그를 떠났지만 사실 떠나지 않았고, 피츠버그도 그를 보냈지만 사실 보내지 않았다고 MLB닷컴은 전했다.
맥커친은 여기저기로 팀을 옮겨다니던 기간에도 피츠버그 집을 그대로 두고 있었다. 피츠버그에 집이 있었던 탓에 자연히 옛 홈구장 PNC파크를 지나칠 일도 많았지만, 맥커친은 그곳을 제대로 쳐다보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원정경기 상대로 PNC파크를 방문해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았던 것도 지난해 밀워키 때가 처음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맥커친이 구단을 떠나기 어려워했던 것처럼, 피츠버그도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그를 쉽게 놓지 못했다. 그가 떠나있던 5년 동안 아무도 그의 등번호 22번을 사용하지 않았다.
맥커친은 피츠버그 장비 담당자 스캇 본즈 보넷 등에게 특별히 감사를 표시하며 “아마도 본즈는 22번을 달고 싶어한 선수들을 막느라 다퉈야 했을 거다. 22번을 유지해준 이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지난시즌 피츠버그는 62승100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꼴찌를 했다. 맥커친은 “숫자만 보고 피츠버그를 100패팀이라고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밀워키에서 뛰었던 맥커친은, 밀워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피츠버그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한 것을 꼽았다. 맥커친은 “그들이 정말 100패팀이라면 우리(밀워키)를 이기지 못했을 것이다. 피츠버그는 할 수 있는 팀이다. 꾸준함이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맥커친은 오는 4월7일,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5년만에 ‘홈구장’ PNC파크 첫 타석에 설 전망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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