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웃은 공매도 세력, 새해 들어 ‘쪽박’

2023. 1. 3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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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증시 부진으로 큰 이익을 본 공매도 세력이 올해는 깡통을 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증시가 연초 이후 지난해 손실 일부를 만회하면서 공매도 세력의 행운은 반전됐다"고 전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S3파트너스의 아이호르 두서나이워스키 이사는 WSJ에 "올해 들어 공매도 포지션에서는 810억달러(약 100조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다"며 "손실이 큰 공매도 세력은 포지션 청산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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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rf]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지난해 미국 증시 부진으로 큰 이익을 본 공매도 세력이 올해는 깡통을 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증시가 연초 이후 지난해 손실 일부를 만회하면서 공매도 세력의 행운은 반전됐다”고 전했다.

실제 러셀3000에 편입된 시가총액 10억달러 이상 종목 중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50개 주식을 추종하는 골드만삭스 지수는 연초 이후 15%가량 상승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약 6%)을 크게 웃돌고 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S3파트너스의 아이호르 두서나이워스키 이사는 WSJ에 “올해 들어 공매도 포지션에서는 810억달러(약 100조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다”며 “손실이 큰 공매도 세력은 포지션 청산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공매도 세력의 총 이익 추정분 약 3000억달러(약 370조원)의 27%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주가가 65% 폭락한 테슬라의 경우 공매도 투자자는 약 158억달러(약 19조4500억원)의 평가이익을 본 것으로 추정되지만, 올해 들어 주가가 40% 이상 오르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빌려서 매도한 뒤 주가가 실제로 떨어지면 싼값에 살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이다. 예상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이익을 보지만 주가가 오르면 그만큼 손실을 보게 된다.

특히 공매도로 손실을 보기 시작한 투자자가 서둘러 주식을 되사서 갚기 시작하면 주가 상승은 더 커져 남아 있는 공매도 투자자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지난해 내내 증시를 억누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누그러진 것이 주식시장 분위기 반전의 핵심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 위험자산 선호로 이어지는 것이다.

주가는 급락한 반면 실적은 선방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도 다져지고 있다. 현재 나스닥의 밸류에이션 배수는 12배 수준으로, 2021년 2월 기록한 37배에 비해 크게 낮다.

웰스인핸스먼트그룹의 니콜 웹 수석부사장은 WSJ에 “2022년 거대 기술기업들이 얼마나 주가가 떨어졌는지 감안하면 현재 밸류에이션 상대 가치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하넷 최고투자전략가(CIS)는 지난 16일 주식시장이 추가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공매도에 나섰던 약세론자들이 “용암에서 목욕을 하는 것 같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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