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기고 잘달리고…‘SUV 끝판왕’답네 [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원성열 기자 2023. 1. 30. 1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이엔드 럭셔리 SUV는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끊임없이 진화해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

이미 기존 시장의 포식자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올 뉴 레인지로버는 9년 만에 선보인 5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통해 존재 가치를 또렷하게 증명하고 있다.

일생 동안 딱 한 대의 SUV만 탈 수 있다면 주저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차가 올 뉴 레인지로버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타보니
5세대 풀체인지 모델 9년만에 선봬
제로백 4.6초…스포츠카처럼 민첩
실내 넓고 고속주행 정숙성도 탁월
전자동 지형반응으로 어디든 ‘씽씽’
5세대 올 뉴 레인지로버는 고유의 프로파일을 더 현대적으로 다듬어 우아한 외관 디자인을 완성했다. 고급 대형 세단을 능가하는 완벽한 승차감에 강력한 온·오프로드 주행 성능까지 갖춰 경쟁 모델을 찾기 힘들 정도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하이엔드 럭셔리 SUV는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끊임없이 진화해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 이미 기존 시장의 포식자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올 뉴 레인지로버는 9년 만에 선보인 5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통해 존재 가치를 또렷하게 증명하고 있다. 일생 동안 딱 한 대의 SUV만 탈 수 있다면 주저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차가 올 뉴 레인지로버다.

●우아한 디자인과 완벽한 고급감

시승차인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SWB(5인승, 스탠다드 휠베이스, 이하 레인지로버)의 가격은 2억2437만 원이다. 동급 세그먼트에서 경쟁 모델이 사실상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독보적인 외부·인테리어 디자인, 온·오프로드 주행 성능, 승차감을 갖춘 차를 소유하기 위한 대가다.

우선 외관부터 살펴보자. 레인지로버만의 우아한 프로파일은 5세대에 이르러 더욱 간결해졌는데, 존재감은 더 강렬해졌다. 경계 없이 금속과 유리 소재를 이처럼 매끈하게 이어낼 수 있다는 사실에 탄성이 나온다. 인테리어는 어떨까. 벤츠 S클래스가 경쟁 모델로 지목되지만 사실상 레인지로버가 한 수 위다.

SUV가 지닌 다목적성과 대형 세단을 능가하는 승차감을 즐기는 것은 물론이고, 의전용으로 완벽한 차가 레인지로버다.

●독보적인 승차감과 주행성능

레인지로버의 승차감은 세단과 SUV의 경계를 파괴한 지 오래이며, 이미 독보적인 영역에 자리잡고 있다. 5세대에서는 이 장점이 더 강화되었다.

레인지로버 P530은 최고 출력 530PS, 4.4리터 V8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이 엔진의 최대토크는 76.5kg·m으로 어떤 가속 영역에서도 우아한 파워를 유지한다.

13.1인치 커브드 플로팅 터치스크린, 메탈 소재를 믹스한 고급스러운 우드 피니셔 등 최상위 기술과 소재를 사용해 차별화한 실내.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다이내믹 런치 컨트롤을 작동하면 0∼100km/h 가속에 단 4.6초가 소요된다. 고성능 스포츠카 수준의 주행 성능이 대형 SUV에서 흔들림 없이 완벽하게 구현될 때 느껴지는 쾌감은 경험해봐야 할 수 있다. 장거리 여행에서의 크루징 능력 또한 발군이다. 고속에서도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NVH(소음·진동·불쾌감) 저감 성능, 4-고속 스포츠 주행시 차체 롤링을 줄여 더욱 날카롭고 민첩한 스티어링휠 조작과 고속 코너링을 가능하게 해주는 다이내믹 리스폰스 프로(최대 토크 1400Nm의 안티 롤 바를 통해 차체 움직임을 제어) 기능, 어떠한 지형 상황에서도 최적화된 지상고를 만들어내는 에어서스펜션 등은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최상의 안락함을 구현하는 원동력이다.

올 휠 스티어링 기능도 탑재했다. 리어 액슬이 최대 7.3도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랜드로버 모델 중 가장 낮은 수치인 11m 미만의 터닝 서클과 최고 수준의 민첩성을 확보했다. 실제로 유턴을 해보면 마치 소형 SUV처럼 회전 반경이 짧다.

여기까지만 해도 최고라는 찬사를 받지만 레인지로버는 한걸음 더 나아갔다. 바로 독보적인 오프로드 성능이다. 랜드로버의 특허 기술인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2가 적용되어 어떤 도로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 가능하며, 최대 900mm 깊이의 강을 건널 수 있는 도강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실내를 콘서트홀로 만들어주는 1600W 메리디안 시그니처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주행을 마친 뒤 시승차를 반납하자니, 연인과 이별하는 듯한 진한 아쉬움이 느껴진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