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격침골 미토마, 박지성 2002 포르투갈전 골처럼 '툭 툭 탁!'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미토마 카오루(25, 브라이튼)가 박지성을 연상하게 하는 기술로 극적인 골을 넣었다.
브라이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FA컵 32강에서 리버풀과 붙었다. 결과는 2-1 역전승. 브라이튼이 리버풀을 잡고 16강에 진출했다.
홈팀 브라이튼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미토마는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리버풀의 알렉산더 아놀드와 자주 부딪쳤다. 미토마를 제대로 막지 못한 아놀드는 후반 14분에 제임스 밀너와 교체되어 벤치로 들어갔다.
선제골은 리버풀이 넣었다. 전반 30분에 하비 엘리엇이 브라이튼 골망을 갈랐다. 곧이어 39분에 브라이튼의 덩크가 동점골을 넣어 1-1이 됐다. 브라이튼은 미토마의 빠른 드리블을 시작으로 역습 위주의 공격에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2분에 미토마의 기술적인 득점이 나왔다. 페르비스 에투피난의 크로스를 받은 미토마는 오른발로 터치한 후 다시 오른발로 공을 살짝 띄웠다. 이 동작에 조 고메스가 속았다. 그 다음에 미토마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나온 박지성의 결승골과 비슷했다. 당시 박지성은 이영표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아서 오른발로 띄우고 왼발라 발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은 바 있다. 2002 한일월드컵 베스트골 후보에 오를 만큼 감각적인 득점이었다.
적장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ITV’와 인터뷰하며 “미토마가 너무 잘했다. 아놀드가 수비하기 어려워했다”면서 “오늘 브라이튼에 패배해서 실망스럽다. FA컵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16강에 진출한 브라이튼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미토마에게 평점 8.6점을 부여했다. 이는 양 팀 모든 선수 가운데 최고점이다. 조기 교체 아웃된 아놀드는 6.5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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