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구산동 고인돌, 발굴조사한다…훼손 범위·면적 등 확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훼손 논란이 일었던 경남 김해시 구산동 지석묘(고인돌)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기 위한 발굴조사가 이뤄진다.
문화재청은 지난 18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산하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 회의에서 김해시가 신청한 '김해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 부지 내 유적' 발굴조사 안건을 심의해 허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러나 김해시 측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을 위한 정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국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유적을 훼손할 사실이 확인돼 사업이 중단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지난해 훼손 논란이 일었던 경남 김해시 구산동 지석묘(고인돌)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기 위한 발굴조사가 이뤄진다.
문화재청은 지난 18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산하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 회의에서 김해시가 신청한 '김해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 부지 내 유적' 발굴조사 안건을 심의해 허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문화재청과 경찰의 합동 조사 결과에 따라 지석묘 유적의 정확한 훼손 범위와 깊이, 면적 등을 확인하고자 시행하는 것이다.
김해시 측은 문화재 조사기관인 삼강문화재연구원을 통해 올해 2월부터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조사 면적은 총 1천666㎡으로, 착수일로부터 49일(실제 조사일 기준)간 현장을 살펴볼 계획이다.
조사팀은 지난해 지석묘 유적의 훼손 범위와 깊이, 면적 등 현황을 살펴본 뒤 관계기관의 검토를 거쳐 고고학적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조사는 올해 4월까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 결과는 향후 유적을 다시 정비·복원할 때 쓰일 전망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향후 발굴조사 과정에서 관계 전문가 및 경찰, 지자체와 협력해 유적의 성격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안전하게 정비·복원하기 위해 긴밀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 구산동 지석묘는 2006년 김해 구산동 택지지구개발사업을 추진하던 중 확인된 유적이다.
상석(上石·고인돌에서 굄돌이나 받침돌 위에 올려진 큰 돌을 뜻함)의 무게가 350t, 묘역 시설 규모가 1천615㎡에 달해 규모 측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고인돌로 추정된다.
그러나 김해시 측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을 위한 정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국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유적을 훼손할 사실이 확인돼 사업이 중단됐다.
문화재청은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김해시를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현행법은 허가 또는 변경 허가 없이 매장문화재를 발굴한 자나 이미 확인되었거나 발굴 중인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의 현상을 변경한 자 등은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최근 공개된 경남도 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해시는 현상변경 허가 기간이 끝났는데도 박석(얇고 넓적한 돌)을 해체해 이동했고, 허가 없이 매장문화재 묘역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 감사위는 관련 공무원 6명에 징계 처분을 내렸고 3명은 훈계, 2명은 주의 처분했다.
ye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핵펀치' 잃은 58세 타이슨, 31세 연하 복서에게 판정패 | 연합뉴스
- 李, '징역형 집유' 선고 이튿날 집회서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 연합뉴스
- '오징어게임' 경비병으로 변신한 피겨 선수, 그랑프리 쇼트 2위 | 연합뉴스
- 학창 시절 후배 다치게 한 장난…성인 되어 형사처벌 부메랑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아내와 다툰 이웃 반찬가게 사장 찾아가 흉기로 살해 시도 | 연합뉴스
- 페루서 독거미 320마리 밀반출하려다 20대 한국인 체포돼 | 연합뉴스
- 성폭력 재판 와중에 또 악질 성범죄…변명 일관한 20대 중형 | 연합뉴스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김준수 협박 금품 갈취한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송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