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의 미래, 제2회 넥스트레벨 캠프 [이종열의 진짜타자]

2023. 1. 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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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KBO에서 시작한 어린 야구 꿈나무들을 위한 야구 캠프가 2회째로 올해는 1월 25일부터 기장-KBO야구센터 소프트볼 운동장에서 '2023 KBO Next-Level Training Camp 1차 훈련'을 시작했다.

올해 역시 리틀야구연맹에서 선발한 초등학교 6학년 40명의 정예 멤버로 구성되었다.

이번 훈련에도 지난해와 같은 코치진으로 장종훈 감독이 이끌고 있으며 김민우 코치가 수비코치로 새로 합류하면서 모든 코치진이 프로출신 지도자들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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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KBO에서 시작한 어린 야구 꿈나무들을 위한 야구 캠프가 2회째로 올해는 1월 25일부터 기장-KBO야구센터 소프트볼 운동장에서 ‘2023 KBO Next-Level Training Camp 1차 훈련’을 시작했다. 올해 역시 리틀야구연맹에서 선발한 초등학교 6학년 40명의 정예 멤버로 구성되었다.

이번 훈련에도 지난해와 같은 코치진으로 장종훈 감독이 이끌고 있으며 김민우 코치가 수비코치로 새로 합류하면서 모든 코치진이 프로출신 지도자들로 구성되었다.

필자 역시 지난해와 같이 타격코치로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선수들은 2주간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하게 된다.

2023 KBO Next-Level Training Camp 기장 1차 훈련
리틀야구연맹에서 우수한 선수들을 뽑았기 때문에 어떤 선수들인지, 또 작년 선수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궁금했다. 처음 훈련을 같이하면서 느낀 인상적인 부분은 어린 선수지만 체중이동을 잘하는 선수, 또한 잘 안되더라도 하려고 애쓰는 모습들이었다.

작년에는 대부분 체중이 뒤쪽에 남아서 체중이동 방법과 이유에 관해 설명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는데 올해는 체중이동을 하는 요령을 설명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 그래서 저녁 시간에 선수들과 타격이론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타격이론 토의
체중이동을 하는 이유는 몸통 회전을 빠르게 하기 위한 예비동작이고 히팅 포인트가 앞에서 형성 돼야 타구가 강하고 멀리 가며, 또한 허리가 왜 빨리 회전해야 하는지를 설명했다.

그러고 나서 체중이동 폭이 넓은 채은성, 그리고 약간 좁은 편인 박병호 그리고 보통 정도인 이정후 선수의 타격 동영상을 보면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초등학생 선수들에게 어려운 이론보다는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동영상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지난해 바이오메카닉스 측정을 통해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타격에서 필요한 동작에 대해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려고 했다. 야구 이론 강의는 지루할 수 있기 때문에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선수 중에 가위바위보를 통해 뽑힌 2명의 선수를 직접 촬영해서 동영상 분석을 해봤다. 집중력에 효과는 있었던 것 같다.

사진2. 김포시뉴리틀 김준화 선수
사진2의 김준화 선수는 히팅 포인트가 상당히 좋다. 그런데 사진에서 보면, 콘택트 지점에서 왼팔이 구부러지며 몸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는 왼발로 체중을 더 옮긴 후 허리 회전 속도를 높이면 문제점이 해결될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었는데 다음날 배팅 훈련에서 홈런 타구를 만들어 내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옆에서 누군가가 조언을 해줄 수는 있지만 그것을 해결하는 것은 선수의 몫이다. 김준화 선수가 자신감을 얻을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

사진3. 강동리틀 최재혁 선수
사진3의 최재혁 선수는 체중이동이 좋다. 작은 체구이지만 멀리 가는 타구를 만들어 낸다. 조금 아쉽다면 컨텍 포인트에서 왼팔이 몸에서 완전히 떨어져 있다. 팔이 몸에서 떨어질수록 파워가 떨어질 확률이 높고, 허리 회전이 느리면 나타나는 현상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최재혁 선수에게는 체중이동 후 더 빠른 허리 회전을 해보자고 얘기해줬고 다음 날 빠르게 허리를 회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타구 내용도 상당히 좋아졌다.

이번 분석을 통해 선수들이 자신들의 타격 폼을 보고 스스로 생각해 보고 느낀 점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선수들은 특히 개인별 성장 속도가 다르므로 체격의 차이가 크게 난다. 근력 차이 역시 크게 나는 편이라 같은 학년이지만 타구의 비거리 차이가 크게 날 수 있다.

그래서 몸을 활용한 타격이 필요하다. 신체가 성장하며 근력이 붙고 힘이 좋아지면서 좋은 기술과 합쳐지면 타격 발전 속도는 훨씬 빨라질 것이다.

(SBS스포츠 해설위원·야구대표팀 수비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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