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트로이카' 故 윤정희, 오늘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가족장

안소윤 2023. 1. 3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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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윤정희의 장례식이 프랑스 파리에서 엄수된다.

윤정희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지난 20일 입장문을 내고 "제 아내이자 오랜 세월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윤정희가 19일 오후 5시 딸 진희의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며 꿈꾸듯 편안한 얼굴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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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알츠하이머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윤정희의 장례식이 프랑스 파리에서 엄수된다.

윤정희의 장례식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한 성당에서 남편 피아니스트 백건우, 딸 백진희 등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천주교식으로 거행된다. 장례식이 끝난 뒤에는 곧바로 화장장이 진행되며 유해는 생전 고인의 뜻에 따라 파리 근교 묘지에 안치된다.

윤정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알츠하이머 투병 중 프랑스 파리에서 향년 79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마지막 작품인 영화 '시'를 촬영할 때부터 이미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정희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지난 20일 입장문을 내고 "제 아내이자 오랜 세월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윤정희가 19일 오후 5시 딸 진희의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며 꿈꾸듯 편안한 얼굴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생전 진희 엄마(윤정희)의 뜻에 따라 장례는 파리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며 "한 평생 영화에 대한 열정을 간직하며 살아온 배우 윤정희를 오래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영화배우 문희, 남정희와 함께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렸던 윤정희는 1960대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어왔다. 고인은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1200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데뷔했고, 이후 스타덤에 올라 '강명화', '안개', '일본인', '천하장사 임꺽정', '야행', '분레기', '첫경험', '석화촌' 등 330편에 달하는 영화에 출연하며 청룡영화상과 대종상, 백상예술대상 등 국내 주요 영화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수상 영예를 안았다. 1973년 제10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을 말하던 중 프랑스 유학을 선언했고, 1976년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을 발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영화계를 잠시 떠났던 윤정희는 1992년 '눈꽃', 1994년 '만무방'에 출연하며 깊이 있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이후 무려 15년 만인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로 스크린에 복귀해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고인의 별세 소식에 영화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추모 분위기가 이어졌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유족에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도 "1970∼80년대를 관통하면서 영화계를 대표하는 명배우였다"고 추모했다.

배우 한지일은 자신의 개인 계정에 "윤정희 선배님, 많이 보고 싶을 거에요"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고, 배우 김혜수도 고인의 흑백사진 여러 장을 올리며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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