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사 아닌 정치"…검찰 "조사 부족" 재소환 통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그제(28일) 이재명 대표를 조사한 검찰이 "다시 나와달라"고 재출석을 요구했습니다. 이 대표가 답변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 대표가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조만간 구속영장도 청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이재명 대표 조사를 위해 100페이지 넘는 질문지를 준비했습니다.
위례신도시와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이 대표가 최종 결재한 사안들을 주로 물었습니다.
이 대표는 33페이지 진술서를 냈고, 모든 질문에 "진술서로 갈음한다"고만 답했습니다.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한 겁니다.
조사 시간을 놓고 줄다리기도 오갔습니다.
검찰은 조사할 게 남았다며 저녁식사 뒤 심야조사를 제안했습니다.
오후 9시 이후 심야조사는 피의자 동의가 필요합니다.
이 대표 측은 추가로 소환조사를 하지 않으면, 심야조사를 받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심야조사 없이 끝났습니다.
이 대표 측은 "검찰이 일부러 조사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8일) : 기소를 목표로 조작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굳이 추가 소환을 하기 위해서 시간을 끌고…]
준비한 질문을 다 해놓고도 보여주기식 조사를 또 하려고 한다는 겁니다.
검찰은 정진상 전 실장과 김용 전 부원장을 통해 정치 자금을 수수했단 의혹과 개발수익 428억원을 약속받았단 의혹은 거의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단 입장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1월 말과 2월 초 날짜 두 개를 찍어 다시 나오라고 통보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지방권력이 10년에 걸쳐 민간업자와 유착돼 특혜를 준 의혹"이라며 "최종 결재권자를 부실하게 조사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 측은 출석 여부를 두고 고심 중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검토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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