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사' 이보영, 또 일냈다‥12.4%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황소영 기자 2023. 1. 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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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사'
'대행사' 이보영이 또 일냈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주말극 '대행사' 8회 시청률은 대폭 상승, 수도권 12.4%, 전국 12%를 기록했다. 다시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가뿐히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이날 이보영(고아인)은 우원그룹 기업PR 광고 경쟁PT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단 한 사람, 핵심 타깃한테 보내는 러브레터였지만, 사람들이 뜨겁게 반응할 만한 임팩트 있는 메시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본사 법무팀장 김민상까지 끌어들였다. 손나은(강한나)이 던져준 고기를 제대로 소화, 갈피를 못 잡고 헤맸던 우원그룹 기업PR 광고의 방향성을 정하고 300억 광고로 기적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경쟁PT의 날짜가 다가오고 있었지만, 이보영의 TF팀은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했다. 우원회장 정원중의 보석 허가를 원하는 광고주의 의도를 관통하면서, 여론이 반발하지 않을 콘셉트를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 사람은 "우리 팀 엉뚱한 애" 카피라이터 전혜진(조은정) CD였다. 있는 아이디어, 없는 아이디어 쥐어 짜내며 며칠째 야근을 강행하던 전혜진이 "지은 죄도 없이 대행사라는 감옥에 살고 있다. 억울하다. 억울해"라고 무심결에 쓴 낙서가 이보영이 찾던 메시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자극한 것. "억울함에 사람들이 공감하게 만들어서 여론을 만들겠다"라는 전략이었다.

방향성이 잡히자, 이보영은 거침없이 일을 진행시켰다. 카피는 딱 한 줄 '법은 완벽하지 않습니다'였다. 사기업이 아니라 공적 기관의 메시지처럼 만들 것, 일상에서 사람들 눈에 확 들어올 수 있게 주목도를 높일 것, SNS로 퍼져 최대한 버즈가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란 지시가 떨어졌다. 실력으로 뽑힌 이보영의 TF팀답게 척하면 척, 팀원들은 원하는 바를 제대로 파악하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PT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보영의 전략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정운선(배원희) CD에게 길고 지루한 기획서를 작성하라고 주문했다. 평소 그녀가 싫어하는 스타일의 기획서였기에 왜 이런 지시를 했는지 그녀의 숨은 속내가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또 이보영은 한준우(박차장)를 통해 검사출신의 본사 법무팀장 김민상의 연락처를 알아냈다. 원하는 메시지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그에게서 얻을 정보가 있었기 때문. 우원회장의 보석 허가 방안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법무팀장을 쉽게 만날 수는 없었지만, 이보영 사전에 포기란 없었다. 직접 본사 회의실에 쳐들어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드리겠다며 독대를 청한 것. 그녀에게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법무팀장은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머리 좋고 무모한 타입이라 사고 크게 치겠다는 기대감에서였다.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편지의 타깃, 여의도에 관심있는 그분의 정체도 드러났다. 바로 우원회장 재판을 담당하는 부장판사였다. '법은 완벽하지 않다'라는 여론을 만들어 부장판사가 구속 수사 방침을 철회하고 보석을 허가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해주려는 전략이었던 것. 업계 1위 진짜 '꾼' 이보영이 300억 예산의 광고로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증과 기대감이 동시에 치솟는 엔딩이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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