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나토 사무총장 방한에 "전쟁의 전주곡"

허경진 기자 2023. 1. 3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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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북한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에 신냉전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대결 행각이자 전쟁의 전주곡"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30일) 북한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 김동명이 전날 발표한 '나토 사무총장의 행각은 아시아판 나토 창설을 부추기자는 것인가'라는 글을 게재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연구사는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대리전쟁 마당으로 만들어놓은 군사기구의 고위책임자"라면서 "자기의 작전 영역도 아닌 수륙만리 떨어진 동반구의 아태 지역에 날아든다는 사실 자체가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서방의 땅크 제공 결정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새로운 고비를 맞고 있는 때에 남조선과 일본에 날아든 나토사무총장이 이번에도 그들에게 '중국위협론'을 부단히 불어넣으며 '아시아판 나토' 창설의 필요성을 재삼 강조하고 대우크라이나 군사지원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 대해 단단히 신칙하고 압을 가하리라는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어제(29일) 한국에 입국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 만나 "북한이 러시아에 로켓과 미사일 등 군사적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자유와 민주주의, 규칙기반 국제 질서를 믿는 국가들의 결속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 연구사는 "나토가 오늘날 남조선과 일본에 노골적으로 긴 팔을 뻗치고 있는 목적은 너무나도 명백하다"면서 "추종 세력들과 결탁해 저들의 패권적 지위와 질서 유지에 복무하는 '아시아판 나토'를 조작하자는 것이 미국 주도의 나토가 노리는 총적 지향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조선과 일본은 안보 불안을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극도의 안보 위기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나토가 지역에 군홧발을 들여놓는 것은 열이면 열, 백이면 백 좋은 일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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