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머스크, 백악관·의회 잇달아 방문…"전기차 관련 논의"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1. 30. 07:3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머스크 '공화당 달래기' 나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정치권 잡기에 나섰습니다.

최근 워싱턴 DC로 날아가 하원 지도부부터 백악관 관계자들까지 잇달아 만났는데요.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머스크가 관계자들과 "인프라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전기차 문제와 관련한 기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면담은 없었다고 덧붙였는데요.

그 외 트위터 인수와 관련한 대화도 이뤄졌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최근 머스크는 노골적인 '친 공화' 행보를 보이고 있죠.

백악관을 방문하기 전날에도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공화당 핵심 인사들과 만났는데요.

미 하원이 트위터 대한 조사를 예고한 상황에서, 머스크가 '공화당 달래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테슬라 주가 한 주 만에 33% 급등

머스크의 광폭행보에도 테슬라, 요즘 무서운 반등세를 보이고 있죠.

지난주에만 33% 급등하면서 2013년 이후 주간 기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올해 첫 거래일과 비교하면 65%나 뛰었습니다.

특히 지난 25일 호실적을 발표한 뒤 이틀 연속 11% 상승률을 보였는데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37% 늘어난 213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기대치를 웃돌며 주가 반등을 이끌었죠.

여기에 머스크 CEO가 "여전히 수요가 많고, 1월 현재까지 받은 주문량은 생산량의 두 배로, 회사 역사상 가장 많다"고 말하며 수요 부진 우려까지 일축시키면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냉랭했던 월가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요.

펀우드 인베스트먼트는 "테슬라가 확실히 바닥을 쳤다"며 과매도에 따른 매수세 유입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진단했고, 월가 대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마크 델라니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며 목표가를 200달러로 설정하며 반등을 점쳤습니다.

다만 '머스크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는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이 회사만의 특이한 요인이 상존한다"면서 "주가가 안정을 찾을 확률이 가장 낮다"고 지적했는데요.

테슬라 주가 하락을 점치는 공매도 세력 역시 애플에 이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데다, 다가올 2월 FOMC 역시 주가 상승에 복병이 될 수도 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 루시드 주가 43% 폭등

전기차 소식 하나 더 보시죠.

한때 '테슬라 대항마'로 불렸던 루시드의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 인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선데요.

금요일장 43% 급등했는데, 장중 한때 98% 폭등하며 12차례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루시드는 지난 2018년 머스크에 등을 돌린 사우디 국부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았는데, 현재 약 65%의 지분을 보유한 이들이 나머지 주식을 모두 매입할 것이란 소식이 나오자 주가가 급등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루시드의 주가는 역대 최고치인 55달러 선에서 70% 넘게 하락한 상태인데요.

한때 단숨에 전통강자 포드의 시총을 제쳤던 루시드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챗GPT, 아이폰 맞먹는 충격"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는 챗GPT가 출시 두 달 만에 100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챗GPT가 전례 없는 '혼돈'을 일으키고 있다"며 "세상을 뒤집어놓은 아이폰 출시와 비교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IT업계를 넘어 학계와 교육계, 예술계까지 큰 화제가 되고 있고, 감탄과 우려, 기대와 경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챗GPT의 등장에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죠.

검색엔진 선두주자 구글은 챗GPT 등장에 대해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대비 태세에 들어갔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100억 달러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영역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 최근 미국 버즈피드 역시 오픈AI와 협업에 나선다는 소식에 주가는 상장 이후 일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거래량도 1억9천만 주를 돌파했는데요.

화제의 중심에 서있는 챗GPT는 최근 미국 로스쿨과 MBA 시험에서 잇따라 합격해 업계 주목을 받으며, 

인공지능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습니다.

◇ 아다니 그룹 시총 480억 달러 증발

'아시아 최고 갑부'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이끄는 인도 아다니 그룹이 공매도 업체의 표적이 되면서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이 여파로 역대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유상증자 주관사들이 공모 청약 마감일을 연장하거나 발행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에 사측은 성명을 통해 일정이나 발행 가격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다니 그룹은 최근 공매도 업체 힌데버그 리서치의 표적이 되면서, 상장사 7곳의 시가총액은 약 480억 달러, 우리돈 59조원이 증발했고,

세계 부호 3위에 이름을 올렸던 아다니 회장의 재산도 55억 달러로 줄어 7위로 밀렸습니다.

◇ 中 앤트그룹 기업가치 70% 넘게 급락

마윈이 떠난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기업가치가 2년 만에 70% 넘게 쪼그라들었습니다.

피델리티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앤트그룹의 가치를 638억 달러로 평가했는데요.

이는 3년 전 앤트그룹이 IPO를 추진했다 좌초됐던 당시와 비교해 27% 수준에 불과합니다.

한때 평가액은 2천300억 달러에 달하기도 했고, 중국과 홍콩증시 동시 상장을 추진했을 때에는 공모가 기준 3천200억 달러까지 불어날 것이란 장미빛 전망도 나왔지만, 마윈이 당국에 미운털이 단단히 박히며 규제의 표적이 됐죠.

하지만 최근 IPO 걸림돌로 여겨졌던 마윈이 지배력을 상실하고, 우리돈 1조9천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승인 받는 등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모았지만, 사측은 사업을 바로잡는데 주력하겠다며 기업공개는 현재 계획에 없다고 선을 그으며 결국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SBS Biz 기자들의 명료하게 정리한 경제 기사 [뉴스'까'페]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