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자기소개서 전면 폐지… 내신·세특 영향력 커진다
교과별 수업 참여 태도·노력 중요성 ↑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논술 증가
고대 정시 ‘교과우수전형’ 신설 눈길
서울대 자연계열 필수 과목은 폐지

◆자소서 폐지·학생부 항목 축소

서울 소재 주요 대학 중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홍익대는 2024학년도 대입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 서강대와 성균관대는 전체적인 기준을 완화했고, 고려대와 홍익대는 인문계열의 수능 최저 기준을 자연계열과 동일하게 하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커지고, 합격선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고려대가 정시에 ‘교과우수전형’을 신설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2023학년도부터 정시 수능위주전형에서 교과평가를 한 서울대에 이어 고려대도 올해 정시를 ‘수능 100%’의 일반전형과 ‘수능 80%+학생부교과 20%’의 교과우수전형으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교과평가를 정성평가로 반영하는 서울대와 달리 고려대의 교과성적 반영은 정량평가라는 점에서 내신에 따른 유불리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학년도 수시·정시 총 선발인원은 34만4296명으로 전년도보다 4828명 감소했다. 전형별 선발인원 비율은 지역에 따라 달라진다. 수도권의 경우 수시모집 선발 비율은 전체 선발인원의 64.4%로 2023학년도의 64.7%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비수도권은 88.1%로 전년(86.1%)보다 늘었다. 수도권 대학의 정시 선발인원은 4만7051명으로 전년도보다 489명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 대학은 정시에서 4907명이 감소했다.
2024학년도에는 전국 고3 학생 수가 전년 대비 7.6%(3만2847명) 감소해 처음으로 30만명대로 떨어졌다. 이는 일반대와 전문대를 포함한 전체 대입 선발인원보다 적은 수치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비수도권 대학은 신입생 모집에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수시를 통해 먼저 학생을 확보하기 위해 수시 선발 비율을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서울대 자연계열 필수 과목 폐지
서울대는 2024학년도부터 정시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과학Ⅱ(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과목의 필수 응시 제한을 폐지한다. 그동안 허용하지 않았던 과학탐구 ’Ⅰ+Ⅰ’조합으로 수능 응시가 가능해진 것이다. 단, 과학Ⅱ 과목의 응시 장려를 위해 응시 조합 유형에 따른 조정점수를 부여한다. 또 △의과대학 △기계공학부 △전기정보공학부 등 자연계열의 일부 모집단위의 경우 ‘물리’와 ‘화학’ 중 한 과목을 응시해야만 지원할 수 있는 조항도 신설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한양대의 과학탐구Ⅱ 변환표준점수 3% 가산 제도 폐지와 더불어 해당 조항 신설이 과탐 응시 인원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 지역균형전형은 일부 대학에서 학교장 추천인원 제한을 없애거나 큰 폭으로 확대했다. 서강대는 고교별 추천 가능 인원을 전년도 최대 10명에서 올해 20명으로 대폭 늘렸고, 서울시립대 역시 2022학년도 4명에서 2023학년도 8명, 2024학년도 10명으로 꾸준히 추천 인원을 확대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지난해까지 고교 3학년 재적 인원의 10% 추천이었으나, 올해부터 제한을 폐지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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