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신뢰성↑…영상 콘텐츠 강자 세브란스병원

안호균 기자 입력 2023. 1.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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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몸이 보내는 신호' 등 인기 시리즈로 유명
상급병원 최초 쇼츠 도입 등 발빠른 행보
유튜브 헬스 도입 이후 역할 강화될 전망

세브란스병원 유튜브 채널(출처 : 유튜브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플랫폼에서 건강 정보를 검색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지난 2021년 유튜브 내 건강 관련 영상은 한국에서만 30억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사람들에게 믿을만한 건강 정보를 전달하는 일은 더욱 중요해졌다.

30일 IT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 26일 한국에서 '유튜브 헬스' 기능을 도입했다. 건강 관련 콘텐츠가 공신력 있는 출처에서 생산된 것인지를 표시해주고, 인증을 받은 기관의 영상을 우선 추천해주는 기능이다. 유튜브 플랫폼 내에서 건강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의료기관들의 역할이 더욱 커진 셈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유튜브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의료기관 중 하나다. 각 진료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출연해 고지혈증, 암, 당뇨병 등 주요 질환에 대해 소개하고 환자들이 알아둬야 할 생활 습관이나 식단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수술, 입원, 검사 등 병원을 이용할 때 알아둬야 할 점들도 영상으로 알려준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백신 접종이나 마스크 착용, 검사 방법 등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사항들을 콘텐츠로 만들어 검증된 정보가 전달되도록 하는 데 기여했다.

'세브란스' 유튜브 채널은 어려운 의학 정보를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콘텐츠로 유명하다. '몸이 보내는 신호'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췌장암, 폐암, 치매, 자궁경부암 등 각 질환의 특징과 증상을 5분 내외의 영상으로 편집해 제공한다.

이 시리즈는 지난 2019년 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강창무 교수가 출연한 '몸이 말하는 네 가지 췌장암 신호'(조회수 887만회) 영상을 계기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 의사가 경험한 사례를 담담하게 소개한 이 영상은 의학 정보가 어렵고 딱딱하다는 편견을 깨고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몸이 보내는 폐암 신호 네 가지'(365만회), '몸이 보내는 치매 신호 다섯 가지'(341만회), '몸이 보내는 자궁경부암 신호 세가지'(249만회) 등 히트 영상이 잇따라 제작됐다.

최근 콘텐츠 트랜드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세브란스 채널은 지난해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숏폼 콘텐츠를 도입했다. 시청자들이 의료 현장에 대해 궁금해 할만한 점이나 짧게 결론만 소개해주는 건강 상식을 주로 쇼츠로 만든다. '수술 1분전 의사는 뭐할까?'와 같은 영상은 6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런 인기 콘텐츠가 잇따라 만들어지면서 2018년 700여명에 지나지 않았던 세브란스 채널 구독자 수는 최근 30만명을 돌파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의료인, 환자, 보호자 등 여러 분들에게 영상을 보여드리고 의견을 듣는 것이다. 거기서 좋은 반응을 얻은 영상들은 대체로 조회수가 높았다"고 말했다. 또 "간단하게 끝나는 결론만 보여주는 콘텐츠는 숏폼 형태가 적합하고 발병 원인이나 치료법, 생활 습관 등을 자세하게 설명해 줘야 하는 영상은 롱폼 형태가 적합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올해부터는 유튜브 플랫폼 내에서 역할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유튜브는 시청자들에게 전달되는 '허위 정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생산한 건강 정보를 우선 추천하는 '유튜브 헬스' 기능을 최근 도입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부터 유튜브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주 1회씩 특정 건강 주제에 대한 영상을 만들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벌어졌을 때 온라인에 거짓된 정보들이 상당히 많이 올라오는 문제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게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더 정확한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갖고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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