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용품부터 사케까지”…‘슬램덩크‘ 인기에 상품 판매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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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만든 '영광의 시대'는 지금부터다.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해 마침내 1위까지 차지한 농구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슬램덩크)의 인기에 농구용품 판매가 급증했다.
영화의 제작 과정과 다케히코 작가와의 인터뷰를 담은 '슬램덩크 리소스'는 다음 달 16일 발매를 앞두고 20일 예약판매를 시작하자마 곧바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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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단행본 주문 수량 작년 동기 1000% 증가
농구화·농구복 등 관련 상품 판매 350% 늘어
4일 개봉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슬램덩크’는 27일 황정민·현빈 주연의 ‘교섭’을 꺾고 1위에 올라 이틀째 정상을 유지했다. 누적관객수는 182만 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으로 이는 역대 국내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 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추세라면 218만 명을 모은 3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도 무난히 넘을 전망이다.
아동을 겨냥한 기존 애니메이션과 달리 1990년대 원작 만화를 즐겼던 구매력 있는 30∼40대 관객들이 흥행을 이끌면서 영화와 관련한 일부 상품의 판매고도 높이고 있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 SSG닷컴에 따르면 개봉 일주일이 지난 시점인 11일부터 18일까지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농구용품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G마켓과 옥션에서는 농구화와 농구복 판매가 각각 488%와 350% 늘었다.
극중 최고 인기 캐릭터인 정대만의 이름을 따 ‘정대만 사케’라고 불리고 있는 일본 술 ‘미이노고토부키 준마이 긴조’도 없어서 못 구할 정도다. 정대만의 원작 이름인 마쓰이 히사시의 이름을 딴 술로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좋아하는 양조장에서 직접 만들었다. 농구 유니폼 모양으로 디자인 된 병 라벨에는 정대만의 등번호인 ‘14’가 적혀 있다.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대형 서점에서 만화 베스트셀러 차트를 점령한 원작 단행본은 주문 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7%나 증가했다. 영화의 제작 과정과 다케히코 작가와의 인터뷰를 담은 ‘슬램덩크 리소스’는 다음 달 16일 발매를 앞두고 20일 예약판매를 시작하자마 곧바로 1위에 올랐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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