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대학생이던 日미토마, 제대로 일 냈다…박지성 소환한 '극강의 침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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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침착할 수 없었다.
일본 대표팀 윙어 미토마 가오루(26·브라이턴)가 2002년 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박지성의 결승골 장면처럼 문전 앞에서 '극강의 차분함'을 선보이며 브라이턴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미토마는 29일(현지시각) 잉글랜드 브라이턴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2~2023시즌 잉글랜드 FA컵 32강에서 후반 추가시간 2분 스코어 2대1을 만드는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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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보다 더 침착할 수 없었다.
일본 대표팀 윙어 미토마 가오루(26·브라이턴)가 2002년 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박지성의 결승골 장면처럼 문전 앞에서 '극강의 차분함'을 선보이며 브라이턴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미토마는 29일(현지시각) 잉글랜드 브라이턴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2~2023시즌 잉글랜드 FA컵 32강에서 후반 추가시간 2분 스코어 2대1을 만드는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 좌측 지점에서 프리킥 패스를 받은 페르비스 에스투피난이 골문 반대편으로 길게 띄웠다. 이를 안정적으로 키핑한 미토마는 슈팅 속임 동작으로 리버풀 수비수 조 고메즈를 완벽하게 벗겨낸 뒤 다르윈 누녜스의 마크를 피해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킥으로 알리송이 지키는 골문을 뚫어냈다. 추가시간 5분 중 2분이 흐른 시점이라, 해당 장면이 마지막 공격 찬스가 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한 긴장된 순간에도 미토마는 차분했다. 뜬 공을 안정적이면서 영리하게 컨트롤한 뒤 침착하게 슛을 쏘는 장면은 박지성을 빼닮았다. 지난 레스터전 감아차기 골 장면에선 '아스널 킹' 티에리 앙리를 '소환'했다.
포르투갈전에서 박지성이 넣은 골처럼 이 골도 결승골로 기록됐다. 브라이턴은 전반 30분 모하메드 살라의 어시스트를 받은 하비 엘리엇에게 선제실점한 뒤 39분 루이스 덩크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미토마의 '극장골'은 1-1 동점인 상황에서 터져나와 더 짜릿했다. 브라이턴은 리버풀을 꺾는 대이변과 함께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미토마는 절정의 폼(경기력)을 이어갔다. 가와사키 프론탈레 출신으로 2021년 브라이턴에 입단한 뒤 위니옹 생질루아즈(벨기에) 임대를 거쳐 지난해 여름 브라이턴에 합류한 미토마는 1월 이후 아스널, 에버턴, 레스터(이상 리그)전 포함 6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고 있다. 불과 3년 전인 2019년까지 일본 쓰쿠바 대학에서 드리블 기술에 관한 논물을 쓰던 '학생선수'는 아스널, 리버풀전 득점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적장인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우리가 더 나은 경기를 펼쳤지만, 세트피스에서 2골을 내줬다. 왼쪽에선 로보(앤드류 로버트슨)가 우리(동료들)의 도움으로 지원을 받았지만, 오른쪽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는 서포트를 받지 못했다. 미토마가 정말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힘들 수밖에 없었다"고 미토마를 치켜세우는 한편, 리버풀의 안일한 수비를 지적했다.
리버풀은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단일시즌 4개 대회 우승(쿼드러플)에 도전하는 팀이었다. 하지만 올시즌 벌써 리그컵과 FA컵에서 동시 탈락했다. 리그에선 9위에 처져있고, 다음 챔피언스리그 16강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다. 1년만에 딴팀이 된 것만 같다. 미토마의 골은 클롭호의 아픈 상처에 소금을 뿌린 셈이 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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