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더 가파른 아파트 '대장단지'…강남 똘똘한 한 채 8억씩 '뚝뚝'

박승희 기자 2023. 1.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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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시가총액 기준 전국 상위 50개 아파트값 하락 폭이 일반 아파트에 비해 훨씬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침체기 들어 소형, 중저가 아파트 거래가 늘며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알뜰한 한 채'로 옮겨가고 있다"며 "대출 부담이 크고 하락 폭도 큰 고가 주택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인 주택을 찾는 수요가 우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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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KB선도아파트 50지수 증감률 -2.17%…강남 대장주 8억씩 '뚝'
"침체기 관망세에 '알뜰한 한 채'로 옮겨가…당분간 하락세 계속"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의 아파트 단지. 2023.1.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1월 시가총액 기준 전국 상위 50개 아파트값 하락 폭이 일반 아파트에 비해 훨씬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서도 '똘똘한 한 채' 매수 분위기가 시들한 모양새다.

30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1월 KB선도아파트 50지수 증감률은 -2.17%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1.91%, 서울 아파트가 2.09%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내림 폭이 더 컸다.

선도 50지수는 매년 전국 아파트 단지 중 시가총액(가구 수X가격)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이다. 전체 단지보다 가격 변동 영향을 민감하게 보여줘 전체 시장 흐름을 선험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선도 아파트에는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 잠실주공5단지와 함께 래미안퍼스티지, 아크로리버파크, 압구정 현대 등이 포함돼 있다. 서울 외에는 부산 해운대구 '더샵센텀파크1차', 수영구 '삼익비치' 등이 속해 있다.

선도 50지수는 지난해 7월 2년 2개월 만에 내림세로 접어든 뒤 11월에는 3.14% 내리며 역대 최대로 떨어진 바 있다. 이후 두 달 연속 하락 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우하향하고 있다.

이번달 실거래가 자료에서도 '똘똘한 한 채' 단지들의 억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1일 최고가인 38억원 대비 8억원 낮은 가격인 30억원(19층)에 손바뀜됐다. 헬리오시티 전용 59㎡는 전고점이 20억9000만원이었지만 이달 14억1000만원(15층)까지 떨어졌다.

재건축 아파트도 집값 하락을 면치 못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전용 76㎡는 직전 신고가(26억3500만원) 대비 약 7억7500만원 떨어진 18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한보미도맨션 2차 전용 126㎡는 신고가 대비 8억원 떨어진 30억원에 손바뀜됐다.

잇단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당분간 대장주 아파트 단지의 하락세는 계속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아파트 매수세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실수요와 투자수요 모두 관망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침체기 들어 소형, 중저가 아파트 거래가 늘며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알뜰한 한 채'로 옮겨가고 있다"며 "대출 부담이 크고 하락 폭도 큰 고가 주택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인 주택을 찾는 수요가 우세할 것"이라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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