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up.star] 아놀드도 손쓸 수 없네...리버풀 제대로 농락한 日 특급

[포포투=한유철]

미토마 카오루가 브라이튼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브라이튼은 29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에서 리버풀에 2-1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브라이튼은 5라운드에 진출했다.

브라이튼 입장에선 자신감이 가득한 경기였다. 이번 시즌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상승세에 올라 있으며 최근 리버풀전 전적이 좋기 때문이다. 최근 6경기 맞대결 전적은 2승 3무 1패로 앞서 있으며 공식전 2경기에서도 1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직전 리그 맞대결에서도 3-0 완승을 거뒀다.

좋은 기억을 안고 다시 한번 리버풀을 제압하고자 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최근 좋은 폼을 자랑하는 에반 퍼거슨을 중심으로 미토마와 솔리 마치,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파스칼 그로스 등 핵심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완벽한 '천적'이라도 된 듯, 브라이튼은 초반부터 리버풀을 압박했다.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을 통해 리버풀을 흔들었고 점유율을 높이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30분 하비 엘리엇에게 선제 실점을 하긴 했지만, 전반 39분 루이스 덩크가 감각적인 방향 전환으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 흐름도 브라이튼의 몫이었다. 리버풀은 제임스 밀너와 다르윈 누녜스, 조던 헨더슨, 파비뉴, 커티스 존스를 투입해 변화를 모색했지만 브라이튼의 맹공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그 중심엔 미토마가 있었다. 이번 시즌 브라이튼에 합류한 미토마는 카타르 월드컵을 기점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치러진 리그 5경기에선 3골을 기록하며 브라이튼의 공격을 이끌었고 동시에 아스널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상승세를 제대로 탄 미토마는 오늘 경기에서도 리버풀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간결한 드리블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마크맨이었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여러 차례 뚫어냈고 감각적인 크로스로 동료에게 기회까지 제공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2번의 슈팅은 모두 유효 슈팅이었고 드리블 성공은 6번에 달했다. 후반 막바지엔 박스 안에서 침착함을 유지해 극장골을 넣으며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리버풀은 그런 미토마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전문가들의 극찬도 이어졌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의 알바로 데 그라도는 "미토카는 믿을 수 없는 악마와 같다. 모든 플레이가 능하다. 스피드를 활용해 앞으로 나가거나 안쪽으로 들어와 슈팅을 때린다. 그는 이미 아놀드를 지웠고 밀너까지 농락했다"라고 전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의 톰 바클레이는 "미토마, 정말 대단한 선수다. 그에 대해 많이 읽고 들었지만 기술적으로 정말 훌륭하다"라고 평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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