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 공개저격한 추신수, 수습은 감독·후배들의 몫이었다

고유라 기자 2023. 1. 3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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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가 한국 야구계에 '작심 발언'을 날렸다.

추신수라는 이름값에 걸맞은 작심 발언이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메이저리그에서 긴 시간을 뛰고 온 추신수가 한국 야구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섣부른 발언을 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추신수의 발언은 며칠 동안 회자됐지만 추신수의 추후 입장을 SSG에 문의한 결과 그의 이야기를 더 들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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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랜더스 추신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고유라 기자] SSG 랜더스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가 한국 야구계에 '작심 발언'을 날렸다. 뒷수습은 다른 이들의 몫이었다.

한국에서 비시즌 일정을 마치고 일찌감치 미국에 돌아간 추신수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 한인라디오방송에 출연해 WBC 대표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추신수는 대표팀에 젊은 선수가 없다는 것과 안우진(키움)이 학폭 징계 전력으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것에 대해 쓴소리를 날렸다.

추신수는 "안우진이 분명히 잘못된 행동을 했고, 제삼자로서 들리고 보는 것만 보면 정말 안타깝다. 어떻게 보면 박찬호 선배 다음으로 잘될 재능을 지닌 선수인데, 나도 한국에서 야구를 하지만 이해가 안 되는 게 정말 많다. 우리는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어릴 때 잘못을 뉘우치고 처벌도 받고 출전 정지 징계도 다 받았다. 그런데 국제대회를 못 나가는 것"이라며 안우진의 대표팀 탈락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욱 이슈가 된 것은 "야구 선배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일찍 태어나고 일찍 야구를 해서 선배가 아니다. 이렇게 불합리한 일을 당하는 선수를 보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무도 나서질 않는다. 후배들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고, 잘못된 곳에서 운동을 하고 있으면 목소리를 내고 도움이 되려 해야 하는데 지켜만 본다. 그게 아쉽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

추신수라는 이름값에 걸맞은 작심 발언이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메이저리그에서 긴 시간을 뛰고 온 추신수가 한국 야구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섣부른 발언을 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추신수의 발언은 며칠 동안 회자됐지만 추신수의 추후 입장을 SSG에 문의한 결과 그의 이야기를 더 들을 수는 없었다.

▲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그의 발언에 당장 영향을 받은 것은 대표팀 엔트리 구성에 참여한 이강철 대표팀 감독과 추신수가 대표팀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던 안우진, 문동주(한화)였다. 이 감독은 27일 미국 출국을 앞두고 관련 질문을 받자 "개인 소견이니까. 선수마다 생각은 있다. 다 프로야구를 위해서 하는 말"이라며 추신수의 발언권을 존중했다.

문동주는 29일 스프링캠프 출국 전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대표팀은 내가 말할 건 아니다. 지난해 보여드린 게 없어서 뽑힐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정도 실력이 돼서 나라를 대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국가를 대표하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고 욕심낼 자리다. 하지만 시즌을 잘 치르다보면 성적에 따라 대표팀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대표팀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본의 아니게 며칠 동안 화제가 된 안우진은 아예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안우진 역시 같은 날 스프링캠프로 출국하면서 취재진에게 "나로 인해 불편한 상황을 만들어 드려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추신수 선배를 포함해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며 야구계에 논란을 불러일으킨 데 대해 사과했다.

▲ 안우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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