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행 만반의 준비를] 옷 여러겹 껴입고 두손엔 등산스틱 두발엔 아이젠 ‘꼭’

황지원 2023. 1. 30.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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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은 아름답지만 빙판으로 길이 미끄러워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다.

김홍곤 대한산악연맹 등산교육원 교수에게 겨울 산을 등반할 때 주의사항을 들었다.

등산화 속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발목에 차는 각반인 스패츠와 겨울용 등산화는 눈이 많이 쌓인 구간을 걸을 때 발 동상을 예방한다.

A. 겨울 등반은 다른 계절보다 에너지 소모가 많고 시간이 한정적이므로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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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은 아름답지만 빙판으로 길이 미끄러워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다. 김홍곤 대한산악연맹 등산교육원 교수에게 겨울 산을 등반할 때 주의사항을 들었다.

설산을 등반할 때는 스틱, 재킷, 모자 등 적절한 장비를 갖춰야 한다.

Q.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까.

A.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옷을 효과적으로 겹쳐 입는 것을 권한다. 맨 안쪽의 속옷은 땀을 흡수해 외부로 배출하는 폴리에스터 소재를, 두번째 층인 보온 옷은 체온을 외부로 빼앗기지 않게 하는 모 재질을, 세번째 층인 겉옷은 비·바람·한기 등을 차단하는 고어텍스 재킷을 입는다. 장갑과 겨울용 모직 양말을 착용하는 것은 필수며 방한모와 목도리를 준비해 체온 손실을 막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한 모습. 아이젠은 눈길에 미끄러짐을 막아주고 스패츠는 등산화 속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도와줘 동상을 예방할 수 있다.

Q. 장비는 어떤 것이 필요한가.

A. 필수 장비로는 아이젠, 스패츠, 겨울용 등산화 등이 있다. 등산화에 부착하는 스파이크인 아이젠은 눈길에 미끄러짐을 막아 낙상 사고를 방지한다. 등산화 속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발목에 차는 각반인 스패츠와 겨울용 등산화는 눈이 많이 쌓인 구간을 걸을 때 발 동상을 예방한다.

Q. 스틱은 꼭 필요한가.

A. 스틱은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해 체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낙상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1개보다는 좌·우 2개를 사용한다. 신장과 팔 길이에 따라 스틱을 조절하는데 똑바로 서서 팔꿈치를 직각으로 하고 스틱을 들었을 때 땅에 닿는 길이가 적당하다. 오르막에서는 평지보다 5㎝ 짧게, 내리막에서는 10㎝ 길게 사용한다.

평지를 걸을 때(왼쪽)와 가파른 산길을 오를때(오른쪽) 짐 싸는 요령이 다르다.

Q. 등산 가방은 어떻게 쌀까.

A. 가방에는 여벌 양말, 간식, 물, 헤드랜턴, 지도, 나침반, 비닐, 잡끈, 방수 성냥(라이터), 구급약, 등산용 칼 등을 챙긴다. 가방은 착용했을 때 크기와 모양이 몸에 딱 맞는 것을 선택하고, 가벼우면서도 질긴 재질이 좋다. 등산로가 평탄하면 가벼운 물건은 아래쪽에, 무거운 물건은 위쪽에 넣는다. 가파른 산길을 오를 때는 무거운 짐이 등 쪽에, 가벼운 짐이 바깥쪽에 오도록 한다.

Q. 겨울 산행에 적합한 날과 시간은.

A. 일기예보를 자주 확인하고 폭설·안개·한파·강풍 주의보가 내린 날은 피한다. 겨울 등반은 시간 여유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 무리한 일정은 금물이다. 가능한 한 새벽 일찍 등반을 시작해 오후 4시 전까지는 마무리한다.

Q. 초보자가 주의할 점은.

A. 겨울 등반은 다른 계절보다 에너지 소모가 많고 시간이 한정적이므로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 계획과 식량을 준비하고 체력을 아끼려면 배낭은 가볍게 멘다. 혼자 산행하는 것을 자제하고 등반 경험이 풍부한 사람과 최소 2인 이상 팀을 이뤄 협동하며 산을 올라야 한다.

갤럭시 휴대전화 ‘SOS 메시지’ 보내기 설정 화면

Q. 겨울 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와 대처법은.

A. 저체온증은 산악 사망사고 1위다. 저체온증을 막기 위해 방풍·방한복을 착용하고, 따듯한 음료와 당분을 섭취한다. 길을 잃거나 다치면 이동하지 말고 위치를 파악해 산악구조대에 구조를 요청한다. 휴대전화 화면을 누를 수 없을 땐 측면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전송되는 ‘SOS 메시지’를 활용하자. 

황지원 기자, 사진제공=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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