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서 10년째 ‘한반도 평화’ 기도 이어온 일본인 모자 스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원도 최전방에 위치한 철원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10년째 기도하는 일본 스님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평화의 기도를 드리는 주인공은 '일본산 묘법사'의 잇코(一晃) 스님과 그의 어머니 묘세이(妙靜) 스님이다.
두 스님은 "한국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철원에서 전쟁으로 숨진 혼령들을 위로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최전방에 위치한 철원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10년째 기도하는 일본 스님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평화의 기도를 드리는 주인공은 ‘일본산 묘법사’의 잇코(一晃) 스님과 그의 어머니 묘세이(妙靜) 스님이다. 이들 모자 스님은 남북 분단의 상징적 건물인 노동당사를 비롯해 북한 땅이 보이는 소이산 등에서 10년째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를 드리고 있다.
두 스님이 철원에서 평화를 위한 기도 수행까지는 많은 사연이 깃들어 있다. 잇코 스님(54)은 지난 2008년 제13차 한·일 불교인 평화국토순례행사에 일본 묘법사 스님 5명과 함께 참가했었다. 이때 철원 평화전망대를 방문한 잇코 스님은 북녘 땅을 바라보다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는 경험을 했다. 2010년 6월 한국을 다시 방문해 인제에 소재하고 있는 DMZ평화생명동산에서 기도를 하다 지난 2013년 12월 철원 도피안사로 수행처를 옮겼다.
잇코 스님의 어머니 묘세이 스님(83)은 아버지가 근무하던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1941년 태어났다. 1945년 조선이 해방되면서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돌아갈 때 엔지니어인 아버지는 북조선 지역에 진주한 소련군에게 억류당했다. 해방 2년 후 일본의 가족들이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부친의 생존여부를 문의했으나 10년 뒤인 1957년이 돼서야 한국전쟁 때 숨졌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후 아들인 잇코 스님을 따라 2015년 5월 한국을 찾아 함께 기거하며 수행을 하고 있다.
두 스님은 “한국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철원에서 전쟁으로 숨진 혼령들을 위로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다. 이재용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춘천 스키장서 리프트 멈춰 이용객 70여명 20분만에 구조
- [단독] 동해 송미산 일대서 실종 20대 남성, 9일째 수색에도 발견 못해…애 타는 가족들
- ‘2차 소환 불응’ 시사 이재명…검찰 구속영장 수순 밟나
- 철원 최전방서 10년째 평화 기도하는 '일본 모자 스님' 무슨 사연 있길래?
- [천남수의 視線] 난방비 폭탄에 나경원의 ‘솔로몬’이 떠오른 이유
- '식빵언니 우파였나?"…김기현, 김연경과 찍은 사진 SNS 게재에 네티즌 '시끌'
- 강원도 강릉 2청사 개청, 본청 실국 감축 불가피
- 화천 전방부대 GP서 기관총 4발 오발 사격…북측에 "고의사격 아니다" 통보
- 제1052회 로또 1등 11명…당첨금 각 23억4000만원
- [막뉴스] 손흥민 선수가 춘천시에 500만원을 기부한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