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칼바람, 美제조업에도 퍼진다…연준 '금리 착륙' 빨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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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술업계 중심으로 시작된 감원 칼바람이 금융, 제조업 등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물가상승의 주요 원인인 고용시장의 열기 냉각 조짐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 전환(피벗)으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최근 미국 기업의 정리해고 움직임이 제조업계까지 퍼지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에도 변화가 생길 거란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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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술업계 중심으로 시작된 감원 칼바람이 금융, 제조업 등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물가상승의 주요 원인인 고용시장의 열기 냉각 조짐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 전환(피벗)으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연초부터 미국 기업들의 구조조정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감원에 나섰던 기술, 금융기업들은 추가 해고 및 임금 삭감 계획을 내놨고, 제조업체도 정리해고에 나섰다.
최근 전체 직원의 6%인 1만2000명을 해고한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수석 부사장급 이상 임원들의 연간 보너스를 삭감하기로 했다. 여기에 추가 감원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벳 투자자인 헤지펀드 TCI의 크리스토퍼 혼 설립자는 앞서 알파벳 감원 발표 당일 피차이 CEO에 서한을 보내 감원 규모가 충분치 않다며 전체 직원의 약 20%를 해고할 것을 촉구했다. TCI는 알파벳 지분 60억 달러(약 7조 410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타이어 제조업체 '굿이어 타이어 앤드 러버'는 전날 수요약화 및 물가상승에 따른 비용절감 조치로 정규직 사원 500여 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학 제조업체 다우케미컬은 26일 10억 달러 규모의 비용절감 방침과 함께 직원 2000명 해고를 발표했다. 포스트잇 생산업체로 알려진 쓰리엠(3M)도 소비자 수요 약화를 이유로 2500명 감원을, 미 최대 장난감업체 해즈브로는 전체 직원의 15%인 1000명 정리해고 계획을 세웠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의 대규모 인력 이탈로 그간 채용을 멈추지 않았던 항공기 제조사 보잉도 속도 조절에 나섰다. 사무직은 감원될 전망이다. WSJ에 따르면 올해 보잉은 지난해 신규 채용 규모(2만3000명)의 절반에 못 미치는 1만명을 고용할 예정인데, 이는 엔지니어링 및 제조 운영 분야에 집중된다. 보잉은 성명에서 "기업 구조를 계속 단순화할 계획으로, 일부 지원 부서 내 인력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고용시장의 견고함이 물가상승을 촉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고용 열기가 잠재워질 때까지 긴축 행보를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 기업의 정리해고 움직임이 제조업계까지 퍼지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에도 변화가 생길 거란 기대가 커진다.
지난해 12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22만3000개로 2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내달 3일 나올 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이보다 적은 18만5000개를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또 실업률은 전월(3.5%)보다 소폭 오른 3.6%를, 임금 상승률은 전월(4.5%)보다 낮은 4.3%를 기록해 고용시장 둔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서비스업계 채용 시장은 여전히 활발해 이번 고용지표가 연준의 정책 변화를 촉발할 만큼의 수준은 아닐 거라고 전망한다.
한편 연준은 오는 31일과 내달 1일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안을 결정한다. 시장은 지난 12월보다도 폭을 좁힌 베이비스텝(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기대한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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