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3호골!' 쾅 골대 때린 황인범…머리 감싸쥔 하메스

윤진만 입력 2023. 1. 30. 00:53 수정 2023. 1. 3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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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27·올림피아코스)이 소속팀 경기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냈으나, 아쉽게 득점에는 실패했다.

황인범은 29일(현지시각) 그리스 페이라이오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OFI 크레타와 2022~2023시즌 그리스슈퍼리그 20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팀의 2대1 역전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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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가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27·올림피아코스)이 소속팀 경기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냈으나, 아쉽게 득점에는 실패했다.

황인범은 29일(현지시각) 그리스 페이라이오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OFI 크레타와 2022~2023시즌 그리스슈퍼리그 20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팀의 2대1 역전승을 견인했다.

주중 아리스와 그리스컵 8강 2차전에 휴식하며 체력을 비축한 황인범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중원 장악에 힘썼고, 내친김에 과감한 슈팅으로 득점까지 노렸다.

전반 19분 디코에게 선제실점하며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29분, 상대 박스 안 우측 지점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패스를 건네받은 황인범은 상대 선수를 앞에 두고 왼발로 차는 척 속임수를 쓴 뒤 오른쪽으로 돌파했다. 그러고는 골문 좌측 구석을 노리고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황인범의 발을 떠난 공은 강하게 날아갔으나, 간발의 차이로 골대를 벗어났다. 황인범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은 채 양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시즌 3호골을 작성하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반 39분 올림피아코스 공격수 셰드릭 바캄부의 동점골로 전반은 1-1 비긴 채 마무리됐다.

황인범의 활약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후반 11분 자기 진영에서 볼 커팅 후 빠른 전진패스로 역습을 이끌었다. 22분, 아크 정면에서 우측으로 살짝 치우친 지점에서 마음 놓고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발을 떠난 공은 골문 상단을 향해 강하게 날아가 상대 골키퍼의 손끝을 스친 뒤 골대를 강타했다. 황인범은 이번에도 무릎을 꿇었다. 옆에 있던 하메스도 머리를 감싸쥐었다.

올림피아코스가 두드려도 열리지 않던 골문은 후반 31분에야 역전골을 허용했다. 후반 29분 바캄부와 교체투입된 엘 아라비과 얀 음비야의 어시스트를 '무릎슛'으로 연결했다. 이 골은 그대로 결승골로 남았다. 올림피아코스는 12경기 연속 무패를 내달렸다. 황인범은 해당 12경기에 모두 선발 출격했다.

한편, 이날 OFI에선 전 수원 삼성 공격수 세바스티안 그로닝이 후반 10분 교체투입돼 35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막바지 상대 선수의 패스 실수를 틈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으나, 그로닝이 쏜 슛은 달려나온 골키퍼에 막혔다. 그로닝과 황인범은 지난해 6월 각각 수원과 서울 소속으로 '슈퍼매치'에서 격돌한 뒤 7개월만에 그리스 무대에서 재회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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