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드디어 ‘긴축 완화’ 신호 주나[월드콕!]

임정환 기자 2023. 1. 2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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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드디어 ‘긴축 완화’ 발언하나

이번 주 전 세계의 관심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릴 전망이다. 특히 제롬 파월 의장의 ‘입’에서 긴축 완화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지가 최대 관심사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 후반에 몰려있는 주요 빅테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도 주목된다. 오는 2월 1일로 미얀마 군부 쿠데타 2주년을 맞는 가운데 군부가 최근 올해 총선을 앞두고 자신들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방향으로 선거법을 개정하고 나서 반군부 세력의 반발 추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제롬 파월 Fed 의장. 연합뉴스

= Fed는 오는 31일~2월 1일 올해 첫 FOMC 정례회의를 연다. 시장 전문가들은 Fed가 4.25~4.50%로 이미 15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 있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기준금리 인상 폭보다 더 주목되는 것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이다. 파월 의장과 Fed의 주요 인사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충분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뜻이 없다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 주요 언론들은 Fed가 이번 FOMC에서 긴축 완화를 시사할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특히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중단 시점 등에 대해 실제 발언한다면 기대감만으로도 최근 상승해온 증시가 다시 한 번 크게 환호할 수 있다. 반대로 파월 의장이 여전히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과 싸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다면 증시가 하락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바로 다음 날인 2일에는 유럽 중앙은행과 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도 예정돼 있다.

미국 빅테크 업체들 로고. 연합뉴스

◇빅테크 실적 발표.. 우울함 이어질까 = 이번 주 후반에는 주요 빅테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가 몰려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2월 1일), 애플(2월 2일), 아마존(2월 2일), 구글 모회사 알파벳(2월 2일) 등이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등 빅테크 실적이 부진을 기록한 가운데 남아 있는 빅테크들의 실적 전망도 좋지 않아 미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특히 로이터는 최근 보도를 통해 “미국의 주요 빅테크인 메타,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5개 회사의 합산 매출액이 지난해 4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5% 줄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망했다. 향후 실적 불안에 대한 우려로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1만 명, 메타는 1만1000명, 아마존은 1만8000명, 알파벳은 1만2000명의 감원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감원은 빅테크를 넘어서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난 27일에는 타이어 회사 ‘굿이어 타이어 앤드 러버’가 500여명의 해고 계획을 밝혔다.

미얀마 반군부 시위. AFP 연합뉴스

◇미얀마 군부 쿠데타 2주년.. 계속되는 폭정 = 2월 1일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지 2주년을 맞는 미얀마에서는 여전히 군부의 폭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얀마 군부는 올해 실시 예정인 총선을 앞두고 27일 새 선거법을 발표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새 선거법은 군부가 ‘테러리스트 집단’으로 분류한 정당이나 후보의 총선 출마를 금지했다. 장기집권을 위해 반대 세력의 총선 참여를 막으려는 술책인 셈이다.

또 각 정당이 2개월 이내에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재등록하도록 했고, 정당은 등록 후 3개월 이내에 최소 10만 명의 당원을 모아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2020년 총선 당시보다 100배 늘어난 인원이다. 6개월 이내에 전국 330개 타운십(구) 중 절반 이상에 사무소를 열고 후보를 내야 한다는 조건도 있다. 미얀마의 90여 개 정당 중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곳은 사실상 군부 측 정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DP)뿐이라는 평가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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