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에 전선을 연결했더니 불이 들어오네?
전기를 생산하는 ‘천연 배터리 암석’과 관련한 영상은 여러 종류다. 그 중 하나는 두 개의 바위가 접촉할 때 전기 스파크와 함께 화염이 피어오르는 장면을 담고 있다. 흡사 용접기처럼 돌이 맞닿을 때마다 강력한 화염이 인다. 이 영상은 한 남아공 사업가에 의해 공유돼 현재 2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영상의 댓글을 통해 유사한 영상이 또 화제를 모았다. 작은 돌멩이에 전선을 갖다대면 LED 전구에 불이 들어온다. 영상의 정확한 출처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영상에는 동아프리카에서 사용하는 스와힐리어가 들린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프리카 최대 리튬 생산국인 짐바브웨에서 촬영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영상은 다른 트위터 페이지에서 35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전세계 네티즌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아프리카 대륙의 에너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감격적인 반응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영상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스튜어트 하셀딘 에딘버러대학 교수는 “지질학적으로 이런 현상을 본 적이 없다”라며 “영상에는 제대로 잡히지 않는, 돌멩이 뒤쪽으로 전선이 연결돼있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BBC도 영상을 자세히 분석해보면 전선이 돌멩이에서 떨어졌을 때에도 LED 전구의 불이 켜진 상태로 남아있다가 뒤늦게 꺼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전기가 흐르는 돌멩이를 인공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지만 스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돌멩이는 있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케나 오콘쿠 나이지리아대학 교수는 “영상 속 암석은 아연과 유사해 보이는데 전구를 작동시킬 능력이 전혀 없다”라며 “암석에서도 정전기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전구를 킬 정도는 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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