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선 100m 앞 대역전극… ‘와우와우’ 깜짝 우승

정필재 2023. 1. 2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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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경주는 한국마사회가 주관하는 대회 중 최고의 이벤트로 꼽힌다.

일반 대회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경주마와 기수 및 조교사가 합을 이뤄 출전하는 만큼 어떤 레이스보다 수준 높고 흥미진진하다.

29일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21회 세계일보배 대상경주에서도 예상을 뒤집고 와우와우(수·4·송문길 조교사)가 1분13초07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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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배 대상경주
총 상금 3억원… 2023년 첫 ‘빅 이벤트’
송재철 기수·송문길 조교사 호흡
유력우승 후보 제치고 1등 차지
“욕심 없이 출전한 경기 우승 기뻐”
관중 2만여명 참석 뜨거운 ‘호응’
대상경주는 한국마사회가 주관하는 대회 중 최고의 이벤트로 꼽힌다. 일반 대회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경주마와 기수 및 조교사가 합을 이뤄 출전하는 만큼 어떤 레이스보다 수준 높고 흥미진진하다. 높은 상금도 기다리고 있다. 새해 첫 ‘빅 이벤트’인 세계일보배 대상경주에는 총상금 3억원이 걸렸다. 보통 4000만원 안팎인 일반 대회와 비교하면 8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폭풍 질주 경주마들이 29일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21회 세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과천=이재문 기자
한국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이들의 경주인 만큼 결과도 예상하기 어렵다. 29일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21회 세계일보배 대상경주에서도 예상을 뒤집고 와우와우(수·4·송문길 조교사)가 1분13초07로 우승을 차지했다. 순서에 상관없이 1, 2위를 맞히는 복승식에서는 410배, 1∼3위를 찍어야 하는 쌍승식에서는 946배가 넘는 배당이 각각 터질 만큼 깜짝 놀랄 만한 결과였다.

경주마 12두가 1200m를 달리는 이번 경주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을 차지한 라온퍼스트(암·6·박종곤 조교사)를 비롯해 1400m 최고기록(1분22초04)을 갖고 있는 위시미(암·6·최용구 조교사), 또 매년 성장하고 있는 대한질주(수·6·김동철 조교사) 등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예상됐다.

와우와우는 초반 선두권을 형성하지 못한 채 뒤로 밀려났다. 중반까지 1위는 라온퍼스트와 위시미가 경쟁하며 중위권과 거리를 벌리는 분위기였다. 경주는 이대로 끝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코너를 돈 뒤 직선거리를 앞두고 하위권에 있던 와우와우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와우와우는 결승선 300m를 앞두고 서서히 속도를 높여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더니 100m를 앞두고 선두까지 치고 올라와 그대로 질주를 마쳤다. 2위는 장산레이저(수·5·이관호 조교사)가, 3위는 라온퍼스트가 각각 차지했다.
29일 열린 제21회 세계일보배 대상경주 시상식에서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오른쪽 네 번째부터), 우승을 차지한 ‘와우와우’ 송재철 기수, 송문길 조교사, 정기환 한국마사회장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천=이제원 선임기자
송재철 와우와우 기수는 “지난해까지 장거리만 뛴 와우와우와 단거리에서 경험을 쌓아보자는 마음으로 큰 욕심 없이 출전했다”면서 기뻐했고, 송문길 조교사는 “마지막 코너를 돌 때까지 와우와우가 보이지 않아 사실 걱정했다”며 웃었다. 와우와우는 1등 상금 1억6500만원을 차지했다. 1초당 226만원의 상금을 받은 셈이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과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 등 대회 관계자들은 이날 현장에서 대상경주 개막을 축하하며 함께 생생한 경주를 지켜봤다. 렛츠런파크를 찾은 관중 2만3912명도 지지하는 말과 기수 이름을 외치며 뜨겁게 응원했다. 이번 대상경주 총매출은 43억6244만원을 기록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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