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역 명칭 다시 울산역으로”…“여론 수렴 중요”

공웅조 2023. 1. 2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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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동해남부선 광역전철의 중심역이자 트램과 준고속열차가 통과할 가능성이 큰 태화강역의 이름을 다시 울산역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 지자체들도 그 지역을 대표하는 역의 경우 상징성을 띤 이름으로 바꾸고 있는데요.

반대 의견 수렴도 충실히 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남부선 태화강역입니다.

1921년부터 울산역이라는 이름을 써오다 2010년 11월 KTX열차가 개통하자 KTX역사에 이름을 내주었습니다.

그런데 부산에서 출발한 광역전철이 경주, 포항, 동대구까지 확장되고 2025년 서울 청량리를 오가는 준고속열차, 2027년 도시철도 트램1호선까지 연결되면 태화강역의 위상은 확연히 달라집니다.

울산의 관문에 걸맞게 원래 이름을 찾아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당선인 시절 이 문제를 제기한 김두겸 시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역사 명칭 변경 검토를 시사했습니다.

이미 북울산역이 있는 만큼 울산 서부에 있는 KTX울산역을 서울산역으로 변경해도 된다는 겁니다.

울산시 지명위원회에서 명칭 변경을 의결해 철도공단에 신청하면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에서 변경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합니다.

일단 시민 반응은 엇갈립니다.

[변찬원/울산시민 : "(태화강역이) 현재 울산역보다는 조금 더 시내에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서 이름을 변경해도 크게 시민들이 불편함이 없고 더 상징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유빈/울산시민 : "(태화강역이) 울산을 대표하는 강 이름을 본떠서 쓰다 보니까 좀 더 울산 정서에 맞고... 이름을 바꾸게 되면 이용객들에게 더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반대합니다)."]

다른 지자체에서는 청주시가 기존 오송역을 청주오송역으로 변경해달라고 명칭 변경을 신청했습니다.

송정역은 광주송정역으로, 지제역이 평택지제역으로, 신경주역은 경주역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역명 변경에 반대하는 주민도 있는 만큼 청주시처럼 여론조사를 통해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그래픽:박서은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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