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부대변인 사의, 기자단 순방 일정 유출 도의적 책임"

이재명 부대변인, 최근 사의 표명
"기자단 순방 일정 유출에 도의적 책임지고 사의"
이 부대변인, 실질적 대변인 역할 호평에도
대변인·부대변인 모두 공석 사태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이 유출된 것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이로써 대통령실 대변인 역할을 했던 부대변인까지 일시적으로 공석이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9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들에 대한 신뢰가 굳건했다"며 "그렇지만 기자단께 제공한 해외 순방 일정이 외부로 유출돼 안보상, 외교상 결례와 위험이 발생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위관계자는 "이에 이재명 부대변인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며 "재발방지책을 다각도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4~21일 진행된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일정을 출입기자단에 사전 공지했고, 이후 해당 일정이 외부에서도 공유되는 등 유출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단에 유감을 표명했고, 담당 책임자 차원에서 이재명 부대변인이 사의를 표명하게 됐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 대통령실에 합류했던 이 부대변인은 강인선 대변인이 지난해 9월 해외홍보비서관 겸 외신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실상 실질적인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

윤석열 정부 주요 정책에 대한 상세한 브리핑을 비롯해 주요 논란이 있을 때 마다 적절한 대응으로 진화하는 등 이 부대변인은 부대변인이지만, 대변인 역할을 충분히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부대변인이 사의를 표명해, 당분간 '대통령의 입' 역할은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담하게 된다.

고위관계자는 공석인 대변인 자리에 대한 대안 여부에 대해 "대변인과 관련해선 아직 말씀드릴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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