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먹어야 하는 훠궈...식재료로 나온 수상한 문어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1. 29. 22:00
중국의 한 음식점에서 청산가리보다 강력한 독성을 지닌 문어를 손님에게 식재료로 내놨다. 다행히 아무도 섭취하지 않아 목숨을 잃은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26일(현지시간) 데일리스타·펑파이뉴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중국 광둥성의 한 훠궈 식당에서 주꾸미를 시켰다. 이 가운데 점박이 무늬가 새겨진 해산물을 발견하고, 신기하게 여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린 뒤 정체를 물어봤다.
그러자 과학분야에서 활동 중이라는 누리꾼이 등장해 ‘파란고리문어’라고 알려 주면서 절대 먹지 말라고 경고했다. 다행히 A씨는 파란고리문어를 섭취하지 않고 직원에게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파란고리문어는 이빨과 턱에 테트로도톡신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테트로도톡신은 청산가리의 10배에 달하는 맹독으로, 0.25~2mg가 치사량이다. 10㎝ 안팎 작은 크기로 귀여운 외양이지만, 물리면 호흡부전·전신마비를 거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파란고리문어는 주로 아열대 해역에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2년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부산과 거제, 울산 등에서 종종 나타나 국립수산과학원이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정샤오둥 중국해양대학 교수는 “파란고리문어는 어부들의 실수로 문어나 주꾸미 등 비슷한 해산물에 섞여 들어갈 수 있다”며 “특유의 무늬 덕분에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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