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도, 논란도 이겨내고…조코비치 다시 정상

이용익 기자(yongik@mk.co.kr) 2023. 1. 2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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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서만 10번 우승 기록

메이저 22승으로 나달과 동률

호주오픈 트로피를 들어 보이는 조코비치 [로이터연합뉴스]
‘호주오픈의 사나이’ 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가 또다시 멜버른의 밤을 빛냈다.

조코비치는 29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3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를 세트 스코어 3대0(6-3 7-6<7-4> 7-6<7-5>)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2년 만에 호주오픈 우승을 탈환한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만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함께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22회) 동률을 이루게 됐다. 30일 발표되는 세계 순위에서 7개월 만에 1위에 복귀하는 것은 기분 좋은 덤이다.

부담감을 이겨내고 거둔 우승이기에 더욱 빛났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면서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뛰지 못했다. 호주 연방정부와 법정 소송을 벌인 끝에 대회 개막 전날 세르비아로 돌아가는 촌극을 벌이며 비판의 중심에 놓이기도 했다.

올해도 논란은 많았다. 허벅지(햄스트링) 부상으로 압박 붕대를 감고서도 훌륭한 경기력을 보이자 ‘가짜 부상’이라는 의혹을 사기도 했고, 아버지 스르잔 조코비치가 러시아 옹호 발언을 하면서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하지만 유독 호주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조코비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2018년 16강전에서 한국의 정현에게 패한 이후 이 대회에서 지지 않으며 이날 결승전까지 28연승을 거뒀다. 193cm 장신인 치치파스는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2, 3세트에서 타이 브레이크까지 경기를 끌고 갔지만 노련한 조코비치는 승부처마다 절묘한 리턴으로 상대방을 흔들었다.

우승 뒤 눈물을 흘린 조코비치는 “작은 나라 출신으로 이 무대에 서 있는 나와 스테파노스를 보면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절대로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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