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선사한 설경 ‘장관’…무질서는 ‘눈살’
[KBS 제주] [앵커]
지난 사흘 동안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한라산이 새하얀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눈 구경에 나서면서 차량 정체가 빚어지는가 하면 곳곳에서 무질서 행위가 잇따르며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라산이 순백의 겨울 왕국으로 변했습니다.
앙상했던 나뭇가지에는 하얗게 눈꽃이 피어났습니다.
지난 사흘 동안 한라산에 60cm 가까운 눈을 내린 자연의 선물입니다.
이같은 선물을 받아든 사람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행복한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동식/세종시 집현동 : "(풍경이) 상상 이상이고, 어제랑 엊그제 한라산 등반 못 한 게 여기 와서라도 조금이라도 풀어지는 것 같습니다."]
[김상우/경상남도 김해시 : "(아이들이) 눈 오면 좋아하는 강아지마냥, 눈 볼 때부터 너무 좋아해 가지고 와 가지고 눈 보고, 만지고, 던지고. 다 좋아하더라고요."]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돌려보면 곳곳에서 무질서가 잇따릅니다.
예쁜 사진을 건지겠다며, 또 눈썰매를 타겠다며 탐방로를 넘어 깊숙한 곳까지 들어간 사람들, 출입 금지 표시는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한라산에 눈을 보러 온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보시는 것처럼 일부가 출입 통제선 안으로 들어가는 일들이 적지 않게 보이고 있습니다.
교통 혼잡도 이어졌습니다.
눈 구경을 위해 평소보다 세 배나 많은 차량이 몰리며 보행자와 뒤엉키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고관민/제주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 : "눈길 운전 조심해서 안전 운전해주시고, 저기 보시면 출입금지구역도 웬만하면 눈이 깊게 쌓여 있어 가지고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합니다.)"]
아름다운 한라산을 오롯이 즐기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질서있는 협조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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