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벡 귤 드시고 타이벡 가방도 드세요”

박미라 기자 2023. 1. 2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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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스타트업 ‘푸른컵’
감귤농가 폐기물 재활용
친환경 스타트업인 푸른컵이 토양피복재를 친환경 상품으로 재탄생시켰다. 푸른컵 제공

제주 감귤농가에서 매년 수백t 발생하는 폐기물인 폐타이벡이 친환경 상품으로 재탄생됐다. 제주의 골칫덩이 농업 폐기물인 타이벡이 재활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친환경 스타트업 푸른컵은 지난해 한국환경산업협회 새활용산업 육성 지원을 받아 폐타이벡을 친환경 상품으로 재사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폴리에틸렌 섬유인 타이벡은 제주 감귤농가에서 토양 피복재로 많이 사용한다. 타이벡을 토양 위에 덮으면 반사필름 역할을 해 일조량은 올리고, 수분량은 줄여 감귤 당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다만 농업용 타이벡은 흙이 묻으면 성능이 떨어지는 만큼 2년 안팎이면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한 해 수백t의 타이벡 폐기물이 발생하고 전량 소각하는 데는 적지 않은 예산이 소요된다.

푸른컵은 제주 감귤농가에서 사용 후 전량 버리는 타이벡이 실제로는 별도 화학첨가물 없이 고밀도 폴리에틸렌으로만 제조돼 100% 재활용 가능한 자원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세척해 깨끗한 타이벡 원단은 에코가방, 현수막 등 다양한 상품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한정희 푸른컵 대표는 “친환경 제품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물건이 생산되고 있지만 진짜 친환경은 투입하는 자원과 버려지는 자원이 최소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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