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속 브루흐·바버 작품… 내 또래 때 만들어져 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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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지휘 거장과 클래식 레이블이 낙점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미국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 유럽에서 자랐지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자부심을 느끼는 에스더 유(29·사진)가 새 음반 '바버, 브루흐'를 들고 돌아왔다.
에스더 유는 "내게 너무 소중한 곡들을 담았다"며 "브루흐 곡은 어릴 때부터 사랑했던 협주곡이고, 바버 협주곡은 최근 알게 됐는데, 처음부터 친숙하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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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유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복합문화공간 오드포트에서 신보 발매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바실리 페트렌코가 이끄는 영국의 로열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이번 음반에는 독일 낭만주의 전통을 고수한 막스 브루흐(1838∼1920)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미국적 선율을 품은 사무엘 바버(1910∼1981)의 바이올린 협주곡, 벨기에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 앙리 비외탕(1820~1881)의 ‘아메리카의 추억’ 중 ‘양키두들’이 수록됐다. 도이치그라모폰(DG)을 통해 발매한 다섯 번째 음반이다.
에스더 유는 “내게 너무 소중한 곡들을 담았다”며 “브루흐 곡은 어릴 때부터 사랑했던 협주곡이고, 바버 협주곡은 최근 알게 됐는데, 처음부터 친숙하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루흐와 바버가 각각 28살과 29살 때 작곡한 곡들이라 자신의 나이와도 잘 어울릴 것 같아 선곡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4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했고, 6살 때 부모를 따라 벨기에로 이주한 뒤 8살 때 현지 오케스트라와 협주곡 데뷔 무대에 올랐다. 세계 클래식계 주목을 받은 건 16살이던 2010년 시벨리우스 콩쿠르에 나가 최연소 입상(3위)을 하고, 2년 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도 역대 최연소 입상(4위)을 하면서다. 2012년 세계적 지휘 거장 로린 마젤(1930~2014), 2014년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86)가 각각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아시아·남미 공연을 할 때 협연자로 에스더 유를 점찍었다. 아시케나지·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는 ‘시벨리우스, 글라주노프 협주곡’(2015)과 ‘차이콥스키 협주곡’(2017) 음반(DG)도 냈다.
어려서부터 미국과 벨기에·독일·영국 등 해외에서 보낸 시간이 많은 에스더 유는 “아무래도 외국에서 오래 살다 보니 한국에선 저를 외국 사람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면서도 “최근 들어 한국인의 정체성이 더 강해지는 것 같다.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서 ‘시원하다’고 할 만큼 한국인이 맞다”고 웃었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깊어지는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다양한 음악가와 작업하고 도전하는 일을 꾸준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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