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여자프로기사 최초 통산 700승 고지에 올라

윤은용 기자 2023. 1. 2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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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9단. 한국기원 제공



한국 여자바둑의 최강자 최정 9단(27)이 여자 프로기사 최초로 통산 700승 고지에 올랐다.

최정은 지난 2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인터리그 2라운드 3경기에서 김창훈 6단을 205수만에 흑 불계승으로 꺾었다.

이 승리로 최정은 프로 통산 700승(305패)을 달성했다. 여자 프로기사 중에서는 처음이다. 승률은 69.7%다. 2010년 5월 입단한 최정은 그해 11월 첫 승을 거둔 뒤 2013년 7월 100승, 2020년 4월 500승을 차례로 달성했다. 2018년애는 박지은, 조혜연 9단의 뒤를 이어 국내 여자기사 세 번째로 9단에 올랐다. 지난해 11월에는 삼성화재배 준결승에서 변상일 9단을 이기고 675승을 쌓으며 조혜연의 674승을 넘어 국내 여자기사 최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최정은 여자기사들을 상대로 430승94패, 승률 83.3%를 기록했고 남자기사를 상대로도 230승211패, 승률 52.15%로 50% 이상을 기록했다.

최정은 700승을 거두는 동안 무려 25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박지은(7번), 윤영선 5단(6번), 조혜연(5번) 등 다른 여자선배기사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루이나이웨이 9단이 국내에서 활동할 당시 29번의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긴 하지만, 지금처럼 선수권전 방식이 아닌 도전기 형식의 대회가 대부분인 시절이었다.

최정은 기록 달성 후 “대선배들의 기록을 넘어 여자기사 최초로 700승을 거두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며 “여자기사 최다승 기록에 만족하지 않고 하루빨리 여자기사 최초 1000승을 달성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국기원 소속 기사 중 최다승 기록은 조훈현 9단의 1959승이며, 이창호 9단이 1853승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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