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추가 의혹’ 발끈한 대통령실, 김의겸 고발 검토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추가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사진)을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환영한다”며 “김 여사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맞받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9일 “(김 대변인) 고발을 포함해 법적 검토를 하는 것으로 안다”며 “고발할 경우 시점은 다음주 초반”이라고 말했다. 고발이 현실화하면 대통령실이 야당 의원 의혹 제기에 법적 대응을 하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해 11월 김 여사의 캄보디아 순방 사진에 ‘조명 사용 의혹’을 제기했다가 고발당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실이 저를 고발해 처벌하려면 ‘도이치모터스’ ‘우리기술’과 관련한 김 여사 역할이 규명돼야 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 부부가 억울하면 ‘김건희 특검’을 받으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2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다른 작전주 ‘우리기술’에도 김 여사, 최씨(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 계좌가 활용됐다는 것이 담당 검사를 통해 밝혀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뉴스타파>는 26일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2차 작전세력이 주가를 관리한 또 다른 종목의 주식도 거래했다”며 “김 여사가 ‘우리기술’ 주식을 20만2162주 매도했고, 매매자 명단에 김 여사 모친 최씨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공당 대변인이 객관적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 배우자가 주가조작을 했다’고 공표한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유정인·김윤나영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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