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추억 깃든 이발소의 정겨운 이야기…EBS1 ‘한국기행’
임지선 기자 2023. 1. 29. 20:13
자고 일어나면 있던 가게가 사라지고 새로운 가게가 생기는 세상에서 세월을 이기고 한 자리를 지켜온 이들이 있다. EBS 1TV <한국기행>에서는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노포’들을 찾아 우리 시대 살아있는 유물이 된 이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본다.
오늘도 이종완 이발사(85)는 문을 열고 손님을 맞는다. 열여섯에 가위를 잡은 그는 이발사로 살아간 지 70년째. 이곳에서 손님의 머리를 깎고, 면도를 하고, 염색을 한 지도 60여년이 흘렀다. 예전만큼 손님이 북적이진 않아도 물을 데우는 밥솥, 하도 갈아 작아진 가위, 여전히 튼튼한 의자는 이발사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재개발하면 그만두겠다고 하던 게 지금까지 왔다. 이제는 정말 철거만을 앞둔 마지막. 이발사의 가위질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계속된다. 이발소를 찾아준 손님들에게 주는 이발사의 선물부터 면도를 절반만 한 손님에게 받는 특별한 금액까지 오직 이 이발소에서만 일어나는 정겹고도 재미난 일들을 들여다본다. 1부 <세월을 깎는 이발소> 방송은 30일 오후 9시30분.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윤 대통령, 이종섭과 ‘채 상병 사건’ 이첩 당일 3차례 통화
- 음주운전 걸리자 “무직” 거짓말한 유정복 인천시장 최측근…감봉 3개월 처분
- [전문] “정찬우, 김호중과 스크린 골프 쳤지만 술자리 안갔다”
- ‘채 상병 특검법 찬성’ 김웅 “나를 징계하라”
- 기아차 출국 대기 줄만 300m…운 나쁘면 3일 넘게 기다려야 승선[현장+]
- ‘버닝썬 경찰총장’ 윤규근 총경 몰래 복귀 들통나자···경찰청, 인사발령 뒷수습
- 윤 대통령 ‘거부권 무력화’ 고비 넘겼지만···‘유예된 위기’
- 미국의 ‘밈 배우’ 전락한 니콜라스 케이지…그 좌절감을 승화하다
- 숨진 훈련병, 규정에 없는 ‘완전군장 달리기·팔굽혀펴기’ 했다
- 중국 누리꾼, ‘푸바오, 외부인 노출’ 의혹···판다 센터 “사실무근” 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