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피해 대합실 안으로"…가스 요금 3배 더 오른다?

2023. 1. 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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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번 겨울, 편안하고 안락해야 할 집이 누군가에게는 잠시 떠나야 하는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난방비가 부담되다 보니 보일러를 틀지 못하고, 냉골이 된 집을 나와 전철역으로 모이는 사람들이 있는 건데요. 이교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역 대합실 안입니다.

목적지를 향해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속 의자에 앉아있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 인터뷰 : 서울역 이용객 - "집안에는 더 춥죠 여기보다. 나와가지고 돌아다니다가 한 다섯 시쯤 되면 집에 들어가요. 가만히 집에만 있어서는 안 돼. 추위를 더 타버리고."

집에서는 난방비가 무서우니, 따뜻한 전철 역사 안으로 오게 됐다는 겁니다.

노인 요양 시설에서의 생활은 좀 나을까.

이곳 원장은 가스요금이 작년 동기 대비 두 배 올랐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조미정 / 요양원 원장 - "뭐 한 150만 원에서 지금 312만 원 정도 나왔으니까. (운영에 있어서)금전적으로 힘들죠. 전기요금도 있잖아요. 가스요금뿐만 아니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상승분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42% 이상 할인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 복지시설에서는. 산업용이 있고 민수용이 있는데 예전에는 산업용이 되게 비쌌거든요. 산업용을 민수용으로 돌렸습니다."

적용 요금을 달리해 인상분을 최소화했다는 건데,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9조 원에 달하는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을 올해 안에 해결하려면 가스요금을 지금보다 세 배 올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미수금을 분할해 회수한다고 하더라도 2분기 가스요금 추가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서민 한숨은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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