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왕별로 우뚝, 배구여제의 쑥스러움 “MVP 김희진 생각…인생네컷도 처음” [MK인터뷰]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 2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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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팀에서 나올 거라 생각했다. 김희진이지 않았을까."

2008-09시즌 이후 14년 만에 올스타전에 나섰던 김연경은 2005-06시즌 데뷔 후 첫 올스타전 MVP라는 수상 영광을 안았다.

김연경은 "MVP는 승리 팀에서 나올 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되면 김희진이지 않았을까. 세리머니를 열심히 했다"라며 "나도 내가 MVP를 받아서 동료들에게 '내가 맞냐'라고 물어봤는데, 충분히 받을만하다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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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팀에서 나올 거라 생각했다. 김희진이지 않았을까.”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은 2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올스타전 여자부 MVP에 올랐다. 김연경은 경기력은 물론이고 팬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주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6,446명의 팬들에게 기쁨을 줬다.

이날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19표를 얻었다. 2008-09시즌 이후 14년 만에 올스타전에 나섰던 김연경은 2005-06시즌 데뷔 후 첫 올스타전 MVP라는 수상 영광을 안았다.

김연경이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탕전 MVP에 선정됐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경기 후 만난 김연경은 “너무 많은 팬들과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어 좋았다. 옛 동료들과 함께 해 더욱 좋았다. 이틀이 길었다. 재밌게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다”라고 웃었다.

만약 자신이 MVP를 받지 않았다면 어떤 선수가 MVP를 받을 거라 생각했을까. 여자부는 김연경 외에 KGC인삼공사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8표, 현대건설 이다현이 2표, GS칼텍스 강소휘와 IBK기업은행 김희진이 각 1표를 가져왔다.

김연경은 “MVP는 승리 팀에서 나올 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되면 김희진이지 않았을까. 세리머니를 열심히 했다”라며 “나도 내가 MVP를 받아서 동료들에게 ‘내가 맞냐’라고 물어봤는데, 충분히 받을만하다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김연경은 매 세트 세리머니를 보여준 이다현에 대해 “춤 표정이 마음에 안 들었다. 자기가 세상 멋있는 쿨한 표정을 짓더라. 그렇게 춤을 추길래, 재수가 없어 보였다. 올스타전 끝나고 이다현에게 ‘왜 그렇게 하냐’라고 물어봤는데 자존감을 올려놓고 해야 춤을 잘 춘다고 하더라. 얄미웠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날 김연경은 올스타전 본 행사 전에 팬들과 의미 있는 이벤트를 가졌다. 인생네컷 포토부스에서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팬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했다.

김연경은 “인생네컷을 처음 찍어봤다. 팬들에게도 처음 찍어서 어색하다고 했다. 다 포즈가 있더라. 팬분들이 원하는 포즈로 찍었다. 꽃받침, ‘V’ 등이 정해져 있었다. 그래도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모든 힘을 쏟았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M-스타와 Z-스타로 나눠 올스타전을 치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남자부는 1995년생 출생 전은 M-스타, 후는 Z-스타로 나뉘었다. 여자부는 1996년생 출생 전은 M-스타, 후는 Z-스타로 나뉘었다.

김연경은 “Z와 M의 차이는 체력이었다. Z-스타 선수들은 아직까지도 에너지가 남아 이더라. 우리 M-스타 선수들은 처져 있어서 빨리 집에 갔다. 몸살에 안 걸리면 다행일 정도로 쏟아냈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세리머니는 Z-스타팀이 더 나았던 것 같다. 1세트까지는 비슷했는데, 2세트부터는 소재가 떨어지더라. 그게 아쉬웠다. Z-스타 선수들은 카메라 들어오니 잘하더라. 어디서 배웠는지는 모르겠는데 춤은 Z-스타 선수들이 나았다. 그러나 배구는 우리가 이겼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틀 동안 올스타전이 펼쳐졌으니, 선수들은 지치는 게 당연했다.

그러나 김연경은 “선수 입장에서는 당연히 시간이 줄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팬들은 그게 아니다. 긴 시간 동안 선수들과 함께 하는 걸 좋아한다. 또 이번에 연맹에서 많은 걸 준비했다. 팬과 선수들이 가까워서 좋았다”라고 웃었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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