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걸레야, 양말이야…‘뚜벅이 안철수’ 아껴서 1500억 기부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1. 29. 20: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경기 양주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자신의 해진 양말을 보여 주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당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지자로부터 양말 선물을 받은 뒤, 자신이 신고 있던 닳고 닳은 양말을 공개했다.

29일 안 의원은 경기 양주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수도권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안 의원은 한 청년당원에게서 양말 두 켤레를 선물 받아 바로 갈아 신었다. 이 과정에서 안 의원의 양말이 눈에 띄었다.

발가락과 발바닥 부분이 잔뜩 해져 마치 스타킹처럼 보이는 검은 양말이었다. 안 의원은 객석 쪽으로 발을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청년당원은 전날 언론을 통해 안 의원이 양말을 구멍이 날 때까지 착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돼 새 양말을 건넨 것으로 전해진다.

안 의원은 “물건과 음식을 정말 아낀다”며 “새로 양말을 선물 받았으니 제대로 잘 신겠다”고 말했다. 이어 “없이 지내는 사람들도 있는데 물건을 아껴야 한다”며 “모으고 모아서 1500억원을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 의원은 토크콘서트에서 청년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년 정치를 강조하면서도 청년 인재를 키우기보다는 선거철마다 일종의 동원으로만 활용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짚었다. 또 정책 정당화, 여의도연구원 개혁, 인재 양성 프로그램 확대 등을 공약했다.

안 의원은 “(MZ세대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많이 배우고 가장 많이 노력하고 가장 재능이 많은 세대이자 동시에 사회·경제적으로는 자기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박탈된 세대”라며 “그 열악한 사회 구조는 저를 포함 기성세대가 만든 것”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청년과 잘 소통하는 진짜 비결은 경청인 것 같다”며 “보통 서로 만나서 얘기할 때 소통을 잘한다고 하면 자기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달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소통을 잘한다는 것은 잘 듣는 게 80% 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