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안유진, 간 없는 토끼 대활약...유재석 토크 절단기 레이[종합]

SBS 방송 캡처

‘런닝맨’ 안유진이 간 없는 토끼였다.

2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간 없는 토끼 레이스로 걸그룹 아이브가 출연했다.

이날 고급스러운 장소에 모인 멤버들은 자본의 냄새를 맡고 휘둥그레한 반응을 보였다. 지석진은 “평생 여기도 못 와보고 죽을 뻔했네”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형은 이제 이런 개그가 접근할 수 있다”라며 진정성 있는 저승 개그에 웃음 지었다.

아이브가 온다는 소식에 양세찬은 다이어트 의혹을 받았고 “아이브가 나온다고 일주일을 다이어트하는 게 말이 돼요?”라고 억울해했다.

이때 무대에 등장한 아이브는 ‘LOVE DIVE’ ‘AFTER LIKE’를 선보였고 감동한 유재석은 “우리 체육관 관원들입니다”라고 뿌듯해했다.

제작진은 아이브 멤버들과 심도 있는 토크 시간을 가져보겠다며 유재석과 그가 지목한 보좌 MC가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아이브 멤버들은 석진이 형 직업이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라고 물었고 이서는 “개그맨?”이라고 말했다.

가수로 데뷔했던 지석진은 “너네보다 내가 30년 선배야. LP랑 CD랑 테이프가 동시에 나온 첫 세대”라고 말했고 아이브는 부장님 토크에 마침표를 찍는 박수 스킬을 보였다.

보조 MC가 된 지석진은 아이브에게 ‘런닝맨’에 완전체가 나오기 쉽지 않다고 텃세를 부렸고 장원영은 쌍따봉을 보냈다.

하하와 두바 퀴 띠동갑인 안유진은 아이돌 자아와 예능 자아가 다르다고 밝혔다. 예쁘다는 말에 아이돌 유진은 겸손하게 “아니에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고 예능 자아에서 그는 “맞아요! 전 예뻐요”라며 당당하게 머리를 쓸어올려 웃음 짓게 했다.

전소민의 향기를 풍기던 안유진은 카메라 앞에 다가가 “전 예뻐요!”라고 윙크까지 했다. 그 모습에 전소민은 “너무 내 스타일이야”라고 말했고 안유진은 “제 예능 롤모델이다”라고 답했다.

SBS 방송 캡처

요정 계보를 이어가는 맏언니 가을은 혼밥 장인이라며 “아직 깨보지 못한 게 고깃집을 못 가봤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전소민은 안심부터 장어까지 혼자 구워봤다며 “1인분 시키고 죽을 포장 해서 왔다. 나 임신한 줄 아시더라고”라고 말해 리액션 마비를 일으켰다.

안유진은 급체할 것 같은 전소민 멘트에 “내 롤모델”이라고 외쳤다. 고교 시절 얼짱으로 통했던 가을에 멤버들도 처음 안 사실이라 말했다.

여자 친구들 사이에서 유독 인기였던 가을에 유재석은 “소민이도 지효도 얼짱 출신이다. 얼짱 선배네!”라고 외쳤고 하하는 송지효에게 “얘는 짱 출신이다”라고 폭로했다.

학창 시절 타이틀을 묻자 레이는 “전 친구가 없었어요”라고 말해 숙연하게 했다. 정신 바짝 차리고 레이 질문에 나선 유재석은 “본명이 나오이 레이”라며 질문지를 눈도 못 마주치고 정독했다.

그는 “내가 질문하기 두려운 상대 만나기 쉽지 않은데 두렵다”라고 말했고 네 글자 단어를 좋아하는 레이는 “아무래도를 좋아한다. 네 글자라서요”라며 또다시 토크 벽을 세웠다.

사자성어 책 하나 갖다 주라는 김종국에 유재석은 격세지감을 물었으나 레이는 “그런 거는 안 멋있어요”라고 솔직 담백하게 답했다.

비주얼을 개인기라 쓴 장원영은 누가 부를 때 뒤돌아보는 모션을 취했고 홍보팀에서 카메라 셔터를 갈겨 검거됐다.

다른 느낌으로 자체 슬로를 선보인 장원영에 하하는 “진짜 예쁘다. 미주랑 대기실에서 TV 보는데 원영이가 나온 거야. 미주가 보더니 ‘아휴, 다 가졌다 다 가졌어’라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팀 선정이 끝나고 따뜻한 모자를 쓰고 등장한 한유진은 원샷 카메라를 발견하고 잔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수학여행 가는 선생님 비주얼을 자랑하는 하하에 지석진은 “소민아 넌 가르칠 게 없는데 무슨 선생님 하니?”라고 물었다. 이에 전소민은 “사랑을 가르쳐야죠”라고 느끼하게 멘트를 발사했고 그러기에 아직 어리다는 지석진에 유재석은 가을이 2002년 생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베이비라는 가을에 양세찬은 “너 월드컵 못 봤지!”라며 자동반사 질문을 날렸다.

‘간 없는 토끼 레이스’를 위해 제작진은 팀별로 토끼 머리띠를 건넸다. 열셋 토끼 가운데 간 없는 토끼가 숨어있으며 스파이 토끼는 이미 활동 중이다.

스파이를 맞히는 사람이 승리하는 레이스에 가을은 아이브 멤버들이 거짓말을 잘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우리도 런닝맨 하기 전에는 거짓말 잘 못했어. 이 프로그램이 이렇게 만들었다”라고 받아쳤다.

SBS 방송 캡처

태국 식당에 도착한 멤버들의 첫 번째 미션은 토론 게임 ‘숨 참고 토크 다이브’다. 주제를 보고 자유롭게 토론 후 개별 선택 후 다수 제작진이 선택한 답이 정답이 된다.

강아지 상 하체 기준 질문에 리즈는 옷을 앞에만 입히기 때문에 가로 기준이라고 말했다. 항문 이슈가 떠오르자 송지효는 “항문이 하체에 있다. 저는 세로 기준이다”라고 주장했다.

가로 기준이라 말한 안유진은 “개인기 시킬 때 손이라고 하잖아요. 저기 앞에 있는 게 손, 팔이라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이서는 “유진 언니가 A라고 하니까 ㅁ 할래요”라며 런닝맨에서 못 본 주장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B파 대표주자 장원영은 “강아지는 자세를 보면 상체가 위, 하체가 아래 아닌가요?”라며 논리적으로 접근했다.

투표 결과 송지효를 제외한 모두가 A를 들었고 제작진 또한 A를 압도적으로 들었다.

안유진은 악한 행동은 가르치지 않아도 알기 때문에 성악설이라고 말했고 하하 또한 아이들은 죄의식이 없어서 벌레를 주면 파괴시킨다고 의견을 지지했다.

성선설 지지론자 유재석은 “꽃이나 벌레도 함부로 다루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라고 반박하며 “인간은 누구나 태어날 때 선하다. 우리는 선합니다”라고 호소했고 스태프들은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투표 결과 유재석을 제외한 모두가 B 성악설을 주장했다. 그러나 마지막 유재석의 호소에 감동한 스태프들은 성선설을 들어 유재석이 승리했다.

이때 하하와 김종국은 두 라운드 모두 맞힌 유재석에게 간 없는 토끼가 아닌지 의심했다.

승리한 유재석 팀은 간 없는 토끼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식사가 나오고 밍밍한 음식에 멤버들은 수상하게 수사 중이었고 유재석은 이를 바라보며 “먹어봐야 할 것 같아”라고 말했다.

유재석 팀은 음식을 먹을 때 잘 보라 말했고 김종국은 이를 파악하고 의심스럽게 바라봤다.

송지효와 안유진은 싱거운 맛에 의아해하는 사이 같은 팀 하하는 맛있게 밥을 먹었고 유재석은 유심히 이를 바라봤다.

하하는 “음식 맛이 다 다른가 봐”라고 말했고 전소민은 “간에 소금이 안 좋잖아”라고 파악했다. 힌트의 정보는 ‘간 없는 토끼가 속한 팀은 간 없는 음식을 먹을 예정’이라고 쓰여있었고 송지효 팀(하하, 전소민, 송지효, 이서, 유진) 중 누군가 간 없는 토끼였다.

SBS 방송 캡처

위장에 음식을 때려 넣은 안유진과 장원영에 멤버들은 감탄했고 장원영은 덜 찌는 체질이라 밝혔다. 고등학교 졸업식 앞둔 갓 스물 장원영에게 멤버들은 지석진에게 졸업 선물을 해주라고 말했다.

이에 지석진은 “이서야 뭘 갖고 싶니?”라고 말 실수하며 “내가 볼 때 원영이 네가 나보다 부자 아니니?”라고 물었다.

그 말에 장원영은 “제가 선물드리겠습니다”라며 통 크게 역선물을 선언했다. 잘 나가면 막 신나냐는 지석진의 수준 낮은 질문에 하하는 “형 간 없죠? 간도 없고 배알도 없고”라고 저격했다.

선후배 토크 타임이 시작되고 유재석은 “레이부터 없으면 패스하세요”라고 말했고 레이는 “패스”라고 과감하게 말해 그를 당황하게 했다.

다음은 아이브 찐 단골집 순대 국밥집이다. 리즈는 연습생 시절을 함께한 식당에 “녹음 전에 국밥 먹으면 잘 된다고 했다. 그래서 녹음 전에 항상 여기 와서 국밥을 먹었다”라고 밝혔다.

이번 레이스는 ‘폭탄 릴레이 댄스’로 각 팀 대표들이 일렬로 서서 순서대로 춤을 추고 원하는 만큼 추고 패스한다. 제한시간 2분이 끝났을 때 춤추고 있는 멤버는 탈락한다.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노래 속에 정확하게 춤을 추던 이서는 급한 마음에 빨리 나가라는 리즈의 말에 빠르게 사라져 웃음 짓게 했다.

간발의 차로 2분에 걸린 유재석 팀 가을이 아웃당했다.

다음 ‘런닝맨’ 멤버들 차례에 씨스타 ‘Touch My Body’가 나오자 전소민은 바로 조끼를 벗으며 저돌적으로 댄스 문을 열었다.

앙큼하게 춤을 추는 양세찬에 이어 지석진은 ‘호랑나비’ 춤을 선보였고 유재석은 멤버들에게 결박당해 2분에 걸렸다.

‘LOVE DIVE’가 나오고 장원영은 원곡자 다운 위엄을 드러냈고 전소민은 격하게 움직여 머리띠를 세안 밴드로 바꿔버렸다.

홀린 듯 입장한 송지효는 냅다 인도춤을 선보였고 과몰입한 지석진은 또다시 ‘호랑나비’와 솨솨 댄스를 췄다. 시간이 다돼갈수록 빠르게 사라지는 멤버들 사이 양세찬은 얼빡 샷을 자랑하다 2분에 걸렸고 탈락자 없는 송지효 팀이 승리했다.

2등 종국 팀은 장원영과 안유진, 지석진과 레이를 교체했다. 가장 의심되는 1인을 내보내는 게 유리한 송지효는 단번에 전소민을 가리켰다.

전소민은 안유진이 간 김종국 팀으로 보내달라고 말했고 지석진과 교체했다.

SBS 방송 캡처

국밥이 나오고 재석 팀은 맛있는 국밥인 듯 감탄했다. 이때 음식을 먹은 송지효와 하하는 국밥이 맛있다며 소곤거렸다.

용의자 안유진은 맛은 있는데 표준치를 모르겠다는 전소민에게 “언니 간 없죠?”라고 의심했다. 다들 싱거워하는 국밥이 맛있다는 전소민에 양세찬은 “둘 중 하나야”라고 확신했다.

팀 별 블라인드가 걷히고 전소민은 국밥에 밥을 넣었고 안유진 또한 너무 맛있다고 말했다.

간 없는 토끼 투표가 완료되고 안유진, 리즈, 레이, 가을이 상품을 받게 됐다. ‘런닝맨’ 멤버들은 정답을 모두 틀렸고 간 없는 토끼는 안유진이었다.

레이스 시작 전 간 없는 토끼가 된 안유진은 “제가 거짓말을 잘 못해요”라고 말했지만 간 없는 음식에 태연하게 모르는 척했다.

혼자 팀을 옮겼을 때 정체를 들킬 위기에 처했던 안유진은 전소민이 함께 넘어와 그를 범인으로 몰아갔다.

의심을 한 몸에 받은 전소민은 장원영을 간 없는 토끼로 지목했다. 전국밥과 똥촉의 컬래버에 멤버들은 모두 속아 아이브 3인만 추리에 성공했다.

홍보 영상 촬영 벌칙을 받게 된 나머지 멤버들은 아이브 ‘AFTER LIKE’ 노래에 춤을 추며 벌칙을 마쳤다.

한편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