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식사정치`로 與 갈등 수습… 김건희 여사는 女의원들 만나

김미경 입력 2023. 1. 2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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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와 함께 국민의힘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과의 식사정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여당 지도부와의 오찬회동을 가진 뒤 같은 날 저녁 강대식·권명호·신원식·태영호·임병헌·최춘식 의원을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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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19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정진석 비대위원장, 오른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와 함께 국민의힘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30% 안팎에 머물던 지지율이 40%대까지 오르자 전당대회를 기폭제 삼아 당 장악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과의 식사정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여당 지도부와의 오찬회동을 가진 뒤 같은 날 저녁 강대식·권명호·신원식·태영호·임병헌·최춘식 의원을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또 이튿날인 27일 강기윤·김성원·김영식·배현진·윤창현·류성걸 의원과도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친윤(친윤석열)계뿐 아니라 비주류 의원들을 가리지 않고 2일동안 총 3번에 걸쳐 식사자리를 만들었다. 강대식 의원이나 신원식·류성걸 의원의 경우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까운 대표적인 비주류계 인사고, 배현진·최춘식 의원은 친윤계로 분류된다. 대체로 초·재선 의원들과 자주 만난다는 게 특징이다. 정치적 입지가 탄탄한 중진보다 초·재선들과의 거리감을 좁히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여사도 윤 대통령의 식사정치에 적극 동참하는 모양새다. 김 여사는 지난 27일 김영선·조은희·양금희·김미애·황보승희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여성의원 10명을 한남동 관저로 초대해 단독으로 오찬회동을 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의 해외순방 뒷얘기와 함께 여성들의 출산 후 사회활동이나 저출산 문제, 한부모가정, 발달장애 아동, 입양 등 사회적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의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허름한 점퍼를 입고 다니는 게 안쓰러워서 결혼했다"며 "제가 아니면 남편을 누가 구제하겠나 했다"고 말해 분위기를 띄웠다. 김 여사는 지난 2일 신년인사회에서 여성의원들과의 식사자리를 약속했었다. 김 여사는 비례대표 여성의원들과도 만남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식사정치는 집권 2년차를 맞아 당내 갈등이나 분열을 수습하고 국정동력을 확보하려는 차원이다.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 당원투표 100% 개정' 등 당무개입 논란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전당대회 참석을 예고한 것 역시 차기 당대표 선출에 '윤심' 영향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당의 한 관계자는 "전당대회 투표가 모바일 방식으로 진행되다보니 예전 현장투표 방식보다는 조직력이 크게 떨어진다"며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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