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노마스크’…기미·잡티 없는 얼굴 어떻게 [생활속 건강 톡 메디神]

유주연 기자(avril419@mk.co.kr) 2023. 1. 2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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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
2023년 새해를 맞이해 피부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엔데믹에 따른 야외활동 증가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가 구체화 되면서 ‘노 마스크’ 일상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흔히 말하는 좋은 피부라고 하면 ‘티 없이 맑은 피부’를 일컫는다. 피부에 기미나 잡티, 주근깨, 검버섯 등 색소침착이 있으면 아무리 매끈한 피부결을 가지고 있더라도 깨끗하고 맑은 피부로 보이기 힘들다는 얘기다.

피부에는 멜라닌 색소를 생성하는 세포가 존재하는데 이는 자외선으로부터 우리의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햇빛 또는 여러 요인들로 인해 멜라닌 세포의 활성도가 과도하게 증가하면 다량의 색소를 만들어 주근깨, 기미, 잡티 같은 색소 질환들이 발생하게 된다.

이 같은 색소 질환은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부위에 잘 생기기 쉽고 자외선에 많이 노출될수록 짙어지거나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다. 특히 겨울철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하다 색소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 자외선은 여름보다 지수는 낮지만 오래 노출시 피부 깊숙이 침투해 기미, 주근깨 같은 색소침착과 주름 등의 피부 노화를 일으킨다. 따라서 겨울철 외출 시에도 건조한 공기와 찬바람을 대비한 수분크림, 자외선 차단제 등으로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 내린 눈의 자외선 반사율은 여름 자외선 보다 약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겨울에도 여름 못지않게 꼼꼼히 자외선 차단을 해야 한다.

선크림을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눈 아래와 이마, 콧등에 자외선 차단지수(SPF) 50 이상인 제품을 발라야 한다. 마스크로 가려지는 입가와 볼에도 자극이 덜하면서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게 좋다.

이미 진행된 피부 색소 침착은 자외선 차단제와 자가 관리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가급적 피부과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증상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기미, 잡티, 주근깨와 같은 색소 질환은 한번 발생하게 되면 자연적으로 회복이 어렵고, 방치하면 점점 더 짙어지거나 범위가 넓어지는 등 상태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전문의와 상담 후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러한 색소 질환은 레이저 치료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개인별 피부 타입, 색소 병변의 종류와 발생 부위, 깊이, 범위 등에 따라 복합적인 피부과 레이저 치료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피부 표면의 색소를 파괴하거나 딱지를 만들어 떨어뜨리는 치료법이 많이 시행됐지만, 최근에는 앞서 언급한 복합 레이저 치료를 통해 피부 깊숙이 진피의 환경을 좋게 만드는 치료를 추구한다. 과거처럼 멜라닌 색소만 파괴하는 방법보다 피부 자체를 정상화하는 치료를 함께 해야 피부가 근본적으로 밝아질 수 있다. 색소 질환 치료는 여러 고주파, 초음파, 레이저, 스킨 부스터 등을 다양하게 사용해 색소 병변을 개선하고, 피부 진피 속부터 올라오는 멜라닌 색소를 선택적으로 제거해 높은 효과를 얻고 있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이 한가지 있다. 지구상에 똑같은 얼굴, 같은 피부 타입을 가진 사람은 없다. 심지어 쌍둥이여도 조금씩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따라서 누군가 효과를 보았던 레이저나 시술이라고 해도 본인에게 동일한 효과와 만족도를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남이 해서 성공한 레이저나 시술이 나에게도 같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는 접고, 피부과 전문의 진단을 받아 개인 피부 특성과 원인에 따른 맞춤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색소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외선 차단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평소 올바른 세안 습관과 함께 보습 관리, 적절한 화장품 사용 등 건강한 피부를 위한 생활 습관 개선이 우선시 돼야 한다.

임이석 임이석테마피부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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