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올스타전] "아이씨!", "이다현 왜 쿨한척 해!"...레오-김연경, 소감도 MVP급?

권수연 기자 2023. 1. 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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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MVP에 선정된 김연경(좌)-남자부 MVP에 선정된 레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삼산, 권수연 기자) "서브 킹 콘테스트..", "아이씨!"

2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이 막을 올렸다. 이 날 행사 진행은 MC이슈가 맡았다. 

이번 올스타전은 'MZ' 트렌드에 발맞춰 남자부는 1995년 전후 출생 선수, 여자부는 1996년 전후 출생 선수를 나누어 M-스타와 Z-스타로 구분했다. 행사 슬로건은 새해 시작을 V-리그와 함께 하자는 의미가 담긴 'Happy New V'다. 

하루 앞서 열린 28일 사전행사 'PRE-all star game'에도 2,426여명의 팬들이 몰려들었다. 또한 29일 본식에는 총 6,446명의 팬들이 몰려 전날과는 비교도 안되는 열기를 자랑했다. 

그간 역대 1위 올스타전 관중수는 지난 2006-07시즌 7,500명(올림픽체육관), 2위는 2011-12시즌 7,112명(수원실내체육관), 그리고 2022-23시즌 삼산체육관이 6,446명으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이 날의 남자부 MVP는 레오(레오 15표, 신영석 11표, 한선수 3표, 이크바이리, 김지한 각 1표)가 차지했으며 여자부 MVP는 김연경(김연경 19표, 엘리자벳 8표, 이다현 2표, 강소휘,김희진 각 1표)이 선정됐다.

행사가 종료된 뒤 인터뷰실을 찾은 남자부 MVP이자 M-스타 팀의 레오는 상대팀으로 나선 Z-스타 선수들에 대해 "좋은 실력을 가진 어린 선수들이 많이 모인 팀이다, 재능이 많은 선수들이다"라고 칭찬하면서도 "하지만 결국은 경험차이다, 우리가 더 경험이 많아 이긴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2022-23시즌 올스타전 서브킹 콘테스트에 나선 레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그러나 그에게 아쉽게 놓친 서브킹 콘테스트 이야기를 꺼내자 통역을 하기도 전에 곧바로 "아이씨!"라고 탄식하며 폭소를 자아냈다.

레오는 이 날  1차 시도에 107km/h, 2차 시도에 108km/h으로 앞서 113km/h를 기록한 김지한에게 밀렸다. 서브킹 타이틀은 117km/h를 뿜어낸 이크바이리가 차지했다. 

레오는 "진짜로 이기고 싶었다, 요즘 서브 감과 컨디션이 다 좋았는데 시즌 후반을 시작하기 전에 웨이트에 초점을 맞추느라 몸이 좀 무거웠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V-리그에 있으면서 또 어떤 상을 받고싶느냐'는 질문에 "한국에서 많은 것을 얻었지만 나중을 고려해봤을 때 어떤 것이 가장 필요한지 생각해봤는데, 역시 우승컵이다"라며 "MVP나 콘테스트 수상보다도 한국에서 은퇴하기 전 꼭 우승컵을 들고싶다, 쉽지는 않겠지만 꼭 바라는 목표를 이루겠다"고 전했다.

뒤이어 들어온 여자부 MVP이자 M-스타 김연경 역시 재치있는 소감을 전달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마이크를 잡은 김연경은 "정말 오랜만의 올스타전인데 많은 팬분들과 가까이 소통할 수 있고 팬분들을 위해서 준비하는 것이 즐거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다현의 세리머니 흉내에 대한 질문은 빠질 수 없었다. 이에 대해 묻자 김연경은 "사실 따라한게 아니라 아까 (이)다현이가 춤을 출 때 표정이 마음에 안 들었다,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멋있고 쿨하다는 표정을 짓고 춤추길래 이런 말씀을 드려도 좋을지 모르겠지만 재수없었다"는 농담을 던져 또 한바탕 웃음을 선사했다.

2022-23시즌 올스타전에서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이다현ⓒ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이다현의 세리머니를 따라하는 김연경ⓒ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이어 그는 "사실 내가 나이도 있고 연차가 있으니 올스타전 하기 전에 뭐든 안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또 연맹측에서 나이가 많고 적은 선수들을 나눠놔서 뭐든 하게끔 만들어놓더라"는 장난스러운 소감을 털어놓았다.

이 날 김연경은 구장 내에 설치된 '인생네컷' 포토부스 안에서 팬들을 맞이하며 함께 사진을 찍는 등의 팬서비스로 행사장을 일순 마비시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사실 인생네컷을 처음 찍었고, 팬분에게도 처음 찍는다고 말씀을 드렸었다, 어색했는데 다들 포즈들을 정해오셔서 하트, 꽃받침, 브이 등으로 찍어드렸다,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올스타전을 오늘 해보니까 힘드네요, Z-스타랑 M-스타의 차이가 체력적으로 좀 확실히...(난다), Z-선수들은 아직까지 에너지가 있더라고요, 보니까 락커룸에서 사진도 찍고 그러던데 우리(M-스타)는 많이 쳐져있어서 빨리빨리 집에들 가고..몸살이 안 걸리면 다행인 정도구요, 아무튼 또 뽑아주신다면 해야죠"

만원 관중 앞에서 한바탕 관록과 연륜, 초월급 인기와 삐그덕거리는 춤(?)을 뽐내며 추억을 선사한 김연경은 "올스타전 MVP로도 좋은 기운을 받았으니 올 시즌 좋게 마무리하고싶다"는 소감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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