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고점도 꺾었는데… `금리인하요구권` 써볼까

문혜현 2023. 1. 2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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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금리 하락으로 은행권 대출 금리도 낮아지면서 금리인하요구권에 관심을 갖는 금융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다음달 중 은행들이 얼마나 금리를 내려주는지 공시하도록 하면서 소비자들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높아질지 주목된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을 받았을 당시보다 신용 상태가 좋아진 대출자가 금융사에 대출금리를 내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로, 신용등급 상승, 취업, 승진 상황시 자료 제출로 입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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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대출금리 연 5.56%
신용등급 상승·승진땐 입증 가능
대출금리가 9개월만에 하락세를 보이면서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시장 금리 하락으로 은행권 대출 금리도 낮아지면서 금리인하요구권에 관심을 갖는 금융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다음달 중 은행들이 얼마나 금리를 내려주는지 공시하도록 하면서 소비자들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높아질지 주목된다.

29일 한국은행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56%로 한 달 새 0.08%포인트(p) 떨어졌다. 월간 기준 대출금리 하락은 같은 해 3월(-0.01%포인트)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세부적으로는 기업 대출금리(연 5.56%)가 은행채 등 지표 금리 변화와 단기물 비중 확대 등으로 0.11%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 대출금리(5.32%)가 0.9%포인트, 중소기업 대출금리(5.76%)도 0.17%포인트 내렸다.

하지만 가계대출(5.60%)은 0.03%포인트 오히려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4.63%)가 0.11%포인트 내렸지만, 은행권 중·저신용 대출자 확대로 신용대출 금리(7.97%)가 0.12%포인트 높아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금리 하향 조정 기대가 반영돼 채권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AAA·무보증) 5년물 금리는 9일 4.373%에서 20일 4.104%로 내렸다. 같은 기간 금융채 1년물 금리는 4.040%에서 3.776%로 떨어졌다.

금융소비자들은 신용점수 개선 등을 통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을 받았을 당시보다 신용 상태가 좋아진 대출자가 금융사에 대출금리를 내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로, 신용등급 상승, 취업, 승진 상황시 자료 제출로 입증하면 된다. 자영업자와 기업은 매출 또는 이익이 증가했을 때 활용할 수 있다. 신용등급별 금리에 차등을 두는 신용대출, 부동산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이 해당된다.

금감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 은행의 2021년 금리인하요구권 접수는 총 88만2000여건이었고 수용은 23만4000여건으로 수용률은 26.6%였다. 이는 전년(28.2%)보다 1.6%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를 위해 추가 시행 세칙을 마련, 내달 중 시행할 예정이다. 공시에는 기존에 나와 있던 신청 건수, 수용 건수, 이자감면액, 수용률 외에도 비대면 신청률이 추가로 공개된다. 또한 금리인하요구권 수용에 따른 평균 금리 인하 폭도 공시된다. 가계와 기업으로 구분하고 신용, 담보, 주택담보대출로 수용률을 따로 공시해 정보 제공도 확대할 예정이다. 문혜현기자 mo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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