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지역 금융기관 가계·기업 대출 '주춤'

김소현 기자 2023. 1. 2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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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잇단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가중되면서 대전지역 금융기관의 기업대출 및 가계 잔액이 줄어들고 있다.

이는 기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이 금융기관의 기업대출 및 가계 잔액 감소로 귀결됐기 때문이다.

지역 금융은행 여신 증감현황을 살펴보면 중소기업 예금은행 여신은 지난해 11월 기준 전월대비 278억원 감소한 337억원이며, 비은행금융기관에서의 여신 역시 동기간 대비 864억원 감소한 1436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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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기준 중소기업 여신 1년새 65% 줄어든 337억원 집계
주담대 금리 연 7%에 가계대출 역시 감소세로 전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은행의 잇단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가중되면서 대전지역 금융기관의 기업대출 및 가계 잔액이 줄어들고 있다.

29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의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전년도 대비 2624억원 줄어든 2817억원으로 나타났다. 여신 증가폭이 1년 사이 48.2%나 감소한 것이다.

증가폭 축소는 비은행금융기관에서 두드러진다. 비은행금융권기관 여신은 기업대출 감소에 따라 동기간 7514억원에서 638억원으로 급감했다. 예금은행은 대기업 대출의 수혜를 받아 전체적인 증가폭 확대를 보였으나, 중소기업 및 가계 대출 분야는 1년 사이 각각 65.1%, 94.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계 대출 분야는 같은 기간 2580억원에서 131억원으로 줄어들어 95%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는 기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이 금융기관의 기업대출 및 가계 잔액 감소로 귀결됐기 때문이다.

지역 기업 또한 고금리 여파로 자금 수급이 어려워지는 '돈맥경화' 현상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대출금리가 5% 이상에 달하는 등 이자 부담 증가로 선뜻 대출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모두 여신 증가폭이 축소됐다. 지역 금융은행 여신 증감현황을 살펴보면 중소기업 예금은행 여신은 지난해 11월 기준 전월대비 278억원 감소한 337억원이며, 비은행금융기관에서의 여신 역시 동기간 대비 864억원 감소한 143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역 한 경제전문가는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출 증가세가 꺾인 것은 금리 인상은 물론 부실대출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권에서 중소기업 대출 문턱을 높였다. 이에 중소기업이 선뜻 대출에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가계대출의 경우 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 계절적 비수기, 대출금리 인상 등이 영향을 미쳐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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