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기 군수 “인제군 미래 100년 준비 위한 사업 추진한다”

손봉석 기자 2023. 1. 2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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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기 인제군수. 인제군 제공



2023년 새해를 맞아 저마다 희망에 부풀어 있다. 하지만 올해 경기 전망이 심상치 않다. ‘힘든 2022년을 보냈지만, 2023년은 더 힘들 수 있다’는 경제 전문가들의 진단이 이어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들로서는 긴장의 끈을 더 죌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주민들이 행복한 삶의 터를 만들어 가야 할 책임이 그들의 어깨에 짊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자체장들을 만나 새해 주요 정책과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이번 순서는 최상기 강원도 인제군수다.

강원도 인제군은 ‘7만 군민 시대’ 그리고 ‘1000만 관광객’ 방문을 지역의 미래 청사진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 구체적인 구상은 최상기 군수 머릿속에 이미 그려져 있다.

최 군수는 27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한 해는 인제군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킨 해였다”고 뒤돌아보면서 “사상 처음으로 예산이 7000억원을 넘어섰고, 민선7기에 시작해 민선8기로 이어져 온 주요 현안 사업들이 굵직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최 군수의 말처럼 인제군은 지난해 총사업비 462억원의 풍수해 종합정비사업과 총사업비 506억원이 투입된 북면 도시재생사업 등을 통해 관대~신월 간 도로를 조기 개통시킨 것은 물론 갯골자연휴양림과 기적의 도서관 개관을 앞두는 등 ‘7만 군민시대’에 걸맞은 정주 여건을 갖춰 가고 있다.

최 군수는 “2023년은 민선8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첫해다. 앞으로 인제군 미래 먹거리와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인제군이 펼쳐나갈 다섯 가지 핵심 사업을 제시했다.

첫째는 ‘인제군 미래100년 준비’다. 교통망을 통해 인제의 미래 100년을 대비하는 것으로 춘천~속초 고속화 철도가 착공됐고, 도시재생 사업 등이 국비 확보로 주변 사업들과 연계 추진할 수 있게 돼 역세권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통역 주변에는 대중교통 환승센터를 조성하고 백담역 주변은 대규모 관광거점으로 용대관광지와 연계한 지방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상기 인제군수가 백신 접종 모의 훈련에 참여한 모습. 인제군 제공



둘째는 ‘관광 산업 규모화로 1000만 관광시대’를 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요즘 관광 트렌드인 호캉스에 맞춰 현재 군내에 다소 부족한 쾌적한 숙박시설을 늘린다. 또 갯골자연휴양림을 올 상반기부터 운영하고 남면 정자리에는 복합리조트 시설인 대규모 설해원 관광단지를 조성한다. 지역 펜션들과 연계해 사람들이 인근 바닷가에서 놀더라도 머무는 것은 인제에서 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전략이다. 또 빙어호 일대를 사계절 복합관광지로 육성하고, 산과 계곡 자체가 명품인 진동리 지역은 사계절 대자연 속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캠핑마을 조성을 추진한다.

최 군수는 “관광산업을 권역화·규모화해 1000만 관광 시대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 상남면 하남리 일원에는 180억 규모의 국민치유숲 힐링센터를 조성하고 곤충바이오센터, 아침가리계곡과 마침내 첫삽을 뜨게 된 국립생물자원관 등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해 규모화하겠다”고 말했다.

최 군수는 또 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진 제23회 빙어축제에 대해 “누구나 찾고 싶은 행사로, 지역축제의 한계를 극복한 성공한 축제”라며 내년 축제 방문도 당부했다.

셋째는 ‘모든 농민을 위한 농정정책’으로 농림어업인 실질소득을 보장하는 영농자재 반값 공급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대상을 임업인까지 확대한다. 만 51세부터 70세까지의 여성농업인에게 특수건강검진비 20만원을 지원하고, 인제군 농산물이 기준가격 이하로 하락할 경우 500만원 한도에서 시장 가격과의 차액을 지원한다. 지난해 70만원씩 지급했던 농어업인 수당은 120만원으로 상향 지급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협의하고 있다. 이 밖에 농업기술센터 신청사가 곧 준공되며, 기존 농업기술센터 부지는 도시생활공원으로 조성된다.

최 군수는 ‘인제 경제 활성화’를 네번째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정부가 우여곡절 끝에 일부 지역화폐 지원금을 예산에 반영한 상황에서 인제군은 지역화폐 할인율을 그대로 유지하고 2023년에는 채워드림카드 가맹업체 수수료까지 전액 지원하는 등 군 차원의 소상공인 지원을 꾸준히 펼쳐 나간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스포츠 대회와 전지 훈련팀을 최대한 많이 유치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상남면 라이딩센터 개관에 이어 남면에 전지훈련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인제읍 종합운동장은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으며, 서화다목적체육관 등 6개 읍·면 스포츠 기반시설 확충에도 힘쓰는 등 스포츠 대회 유치를 위한 환경을 조성해 가고 있다.

최 군수는 “원통 전통시장 인근에 조성 중인 버섯특화단지사업은 주요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지역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최상기 인제 군수 . 인제군 제공



최 군수는 마지막 핵심사업 과제로 ‘인제에 사는 것이 행복한 인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아이 키우기 좋은 인제를 목표로 지원이 더욱 확대된다. 육아기본수당을 만 7세로 확대해 차등지급하고 산모 산후조리 비용 300만원을 신규로 지원한다. 2만원의 연회비로 500여 점의 장난감을 무료로 대여하는 장난감도서관은 6개 읍·면의 찾아가는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부모들의 교육비 절감을 위한 대학생 장학금은 35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된다. 대학을 가지 않은 청년들을 위한 청년기본소득도 도입해 점진적으로 50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최 군수는 “남면 복합문화복지센터를 시작으로 읍·면별 어르신 복합문화센터 조성, 독거노인 공동주거생활시설 조성 등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응원한다”며 “65세 이상 어르신들 백내장 수술비 전액 지원과 함께 마을버스·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물가인상에도 인제군 시내버스 요금을 1000원으로 유지하고, 지속해서 교통 불편을 해소해 나가겠다”고도 밝혔다.

이어 최 군수는 “그동안 다진 기반 위에 구체적인 성과를 차곡차곡 쌓아 올리겠다”며 “인제에 사는 것이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더 좋은 인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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