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롯데' 비밀병기는 모빌리티… 신사업 투자 확 늘린다

강재웅 2023. 1. 2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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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의 혁신 승부수
① 고흥 국가 UAM 실증사업 1단계 참여
②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2030년 톱10"
③ 롯데케미칼, 고부가소재 개발 함께...동박1위 일진머티리얼즈 인수효과 기대
④ 롯데몰 하노이 8월개장, 송도 내년 착공
롯데컨소시엄이 심항공교통(UAM) 실증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자율주행 셔틀을 시험운행하고 있다. 롯데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이 올해 모빌리티 경쟁력을 키우며 '새로운 롯데' 만들기에 분주하다. 무엇보다 롯데그룹은 모빌리티를 회사의 미래사업 중 하나로 보고 투자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은 지난 1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상반기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VCM·옛 사장단회의)에서도 같은 맥락에서 롯데의 혁신을 강조했다. 올해 롯데그룹은 모빌리티 외에도 헬스 앤 웰니스, 지속 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가지 테마의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인수합병(M&A)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몰 하노이 오픈, 동남아시장 공략 지속

롯데는 베트남 하노이 떠이혹 신도시 상업지구에 복합쇼핑몰 '롯데몰 하노이'를 8월 정식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3300억원을 투자해 짓고 있는 롯데몰 하노이는 지하 2층~지상 23층, 연면적 약 35만㎡에 달하는 대규모 복합 상업시설로, 여기에는 쇼핑몰과 영화관, 아쿠아리움, 호텔, 서비스레지던스, 오피스 등이 들어선다.

호찌민 투티엠 지구에는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시설과 함께 오피스, 호텔, 아파트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 개발을 추진한다. 총사업비 9억달러를 투자하는 건설과 유통 인프라가 총 집결된 스마트 단지 프로젝트다. 롯데가 가지고 있는 최첨단 스마트 기술과 유통 노하우를 접목해 베트남 최초의 최고급 스마트 단지로 완공할 계획이다.

롯데 유통군은 인도네시아 유통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 투자와 영업을 지속한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땅그랑 남부 지역에 50번째 점포이자 36번째 도매점인 '세르퐁점'을 신규 오픈했다. 롯데마트는 2008년 인도네시아 마크로 19개 점을 인수하며 대한민국 유통사 최초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해 현재 35개의 도매점과 14개의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 유통군은 국내에서도 대형몰 착공을 예정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경관 심의를 통과한 롯데몰 송도는 올해 상반기 각종 인허가 절차를 밟으며 하반기에 본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오는 2025년 하반기 개장이 목표다.

■신사업 본격화 CES서 알려

특히 롯데그룹은 올해 예년과 달리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박람회인 CES 2023에서 신사업 추진 상황을 공개하며 혁신을 알렸다. 롯데정보통신은 CES에서 30여명이 동시 다중접속이 가능한 초실감형 메타버스를 선보였다. 롯데면세점, 롯데하이마트, 세븐일레븐과 협력해 각종 상품 체험이 가능한 '버추얼 스토어'도 공개했다. CES 참가를 기점으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갈 계획이다.

헬스 앤 웰니스 테마의 또다른 축을 담당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키워내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한 사업 확대 역량 확보에 나선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완료하고 올해 본격적인 생산활동을 시작했다. 최소 2억2000만달러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해 공장 인수가 완료된 후에도 BMS와 협력 관계를 이어간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전기차 충전 외에도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사업을 본격화한다. 롯데렌탈, 롯데정보통신, 롯데건설 등 롯데 계열사와 민트에어 등과 구성한 롯데컨소시엄은 올해부터 전남 고흥에서 국가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에 참여한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유통, 관광 인프라 시설의 주요 거점과 연계해 안전하게 UAM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버티포트를 구축하고, 기존 교통망과 연계한 UAM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 소재(PE) 생산 및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4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롯데케미칼의 롯데배터리머티리얼즈 USA가 국내 동박 생산 1위(2022년 생산능력 기준) 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앞두고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그룹에는 모빌리티 유니버스 환경 구축에 필수적인 계열사들이 많다"며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모빌리티 혁신 가속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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