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의혹소명 외면하고 檢비난만 쏟아내는 李, 국민이 납득할까

2023. 1. 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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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배임 및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별개의 사건으로도 이 대표는 앞으로 검찰의 추가 소환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의혹에 대해 이 대표는 서면진술로 갈음하는 등 조사에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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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배임 및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지난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의 소환조사를 받은 이후 18일 만이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별개의 사건으로도 이 대표는 앞으로 검찰의 추가 소환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의혹에 대해 이 대표는 서면진술로 갈음하는 등 조사에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조사를 받으러 들고나는 과정에서 검찰과 윤석열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난하는 등 장광설을 펼치고 있다. 국민적 의혹에 대해 소명하기보다 그 의혹의 진실을 밝혀내려는 검찰, 조사와 아무 관련도 없는 윤 대통령 비난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28일 서울지검 출석에 앞서 포토라인에서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와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 정적 제거를 위해 국가권력을 사유한 최악의 현장"이라고 주장했다. 조사를 받고 나와서는 "검찰이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다"며 "검찰이 기소를 목표로 조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주장의 근거는 대지 않았다. 야당대표인 자신을 소환조사하는 것이 법치 파괴이고 독재라는 막연한 주장이다. 정작 이 대표는 지난 10일에 이어 이날 조사에서도 검사의 질문에 거의 답을 않으며 서면진술로 대신한다는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조사에 이렇게 버텨도 국회 다수당의 힘으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계속 이어갈 수 있으니 구속될 염려가 없다는 '배짱'마저 읽힌다. 이 대표는 검찰의 조사 날짜·시간·횟수까지 '내 맘대로' 정하는 등 사실 일반 국민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특혜 조사'를 받고 있는 셈이다. 자신에 씌워진 의혹에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조사에 자진해서 응하고, 국민들에게도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소명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이 대표는 그런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검찰과 윤 대통령을 비난하는 데만 매달린다. 이런 이 대표의 태도는 국민적 의구심을 증폭시킨다. 더군다나 연고도 없는 지역에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불체포특권을 거머쥐고 야당 대표라는 '방탄'까지 갖춘 일련의 과정을 보면, 검찰조사에 조직적으로 대비한 흔적이 역력하다. 의혹 소명은 외면하고 검찰과 윤 대통령 비난만 쏟아내는 이 대표에 과연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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